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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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클럽서 마약 파티 난무해..베트남인 90명 무더기 검거

베트남에서 밀반입된 10억 원대의 마약이 국내 유흥업소를 통해 대규모로 유통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A씨(20대) 등 베트남 국적 수입책 7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유통한 업주 및 판매책 17명, 투약자 66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항공 우편을 이용해 베트남에서 케타민 180g, 엑스터시(MDMA) 2650정, 합성 대마 3.5㎏ 등 총 10억 4000만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왔다. 이들은 베트남에 머무르는 총책 B씨(20대)의 지시에 따라 마약을 숨긴 상태로 밀반입했다. 케타민과 MDMA는 비타민 통에, 합성 대마는 샴푸·소스통 등에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마약은 대구, 세종, 천안, 아산, 진천 등 전국 각지의 베트남인 전용 주점과 클럽에서 집중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소들은 베트남인만 출입할 수 있는 폐쇄적인 형태로 운영됐으며, 마약 유통과 집단 투약이 빈번하게 이뤄졌다. 특히 업소 여성 도우미들이 마약 판매책 역할을 했으며, 케타민 1g당 40만 원, MDMA 1정당 10만 원, 합성 대마 1㎖당 20만 원의 가격으로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업소에서 마약을 유통한 업주 9명과 판매책 역할을 한 도우미 8명을 검거해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 또한,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 66명도 검거했으며, 이들 중 불법 체류자인 33명은 강제 출국 조치됐다. 주범 B씨는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한 기록이 확인되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가 요청된 상태다.

 

이번 사건에서 검거된 90명의 마약 사범은 모두 베트남 국적자로, 국내 외국인 마약 범죄 증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19년 1027명이던 외국인 마약 사범은 2023년 2186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의 전체 범죄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전용 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마약 유통을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마약 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전국 외국인 전용 업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확대하는 한편,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거점에서 이루어지는 마약 밀반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말8초' 대한민국 대이동 예고... 강원도·제주도·부산 TOP3 차지

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여름 국내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이 52.7%로 작년보다 17%포인트나 증가했다.반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응답자는 25.9%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국내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강원도가 18.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보다는 7.8%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제주도가 17.3%로 2위, 부산이 12.2%로 3위를 차지하며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동남아를 선택한 비율이 30.8%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30.4%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유럽을 선택한 응답자도 14.6%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휴가 시기는 7월 마지막 주(29.1%)와 8월 첫째 주(22.5%)에 집중되어, 이른바 '7말8초'에 과반수의 사람들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여름 휴가 성수기로, 많은 직장인들이 집중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기간이다.예상 지출 비용을 살펴보면, 국내여행의 경우 1인당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를 예상한 응답자가 36.8%로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라고 답한 비율이 27.7%로 가장 높았다. 이는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됨을 보여준다.여름 휴가지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관광지와 놀거리'(54.8%), '음식'(48.8%), '비용'(4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용 측면은 여행 계획 수립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편,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30.9%에 달했다. 이들이 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42.3%)이 가장 많았고, '성수기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29.4%), '휴가를 가야 할 이유를 크게 못 느껴서'(22.9%)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경제적 상황이 여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휴가를 가지 않기로 한 응답자들은 아낀 휴가 비용을 생활비(37.4%), 적금·저축(15.3%), 주식 투자(6.8%)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 대신 재정적 안정을 위한 선택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 트렌드와 경제적 상황이 여름휴가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여행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점은 국내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