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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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출산율 감소..출산 후 지갑 털리는 현실

202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산 후 약 2주 동안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 286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 조사(243만1000원)보다 43만4000원이 오른 수치로, 산후조리원 이용의 경제적 부담이 날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의 상승은 인건비, 임대료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산후조리 장소를 선택한 산모들은 85.5%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본인 집에서 산후조리를 한 경우는 84.2%였다. 그러나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산모들이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는 여전히 산후조리원이었지만, 실제로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12.6일에 불과했다. 이는 산후조리 기간 평균 30.7일 중 12.6일에 해당하며,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22.3일)보다 짧은 수치다. 2021년과 비교하면 산후조리원에서의 체류 기간은 소폭 증가한 반면, 자택에서의 체류 기간은 1.1일에서 최대 4.5일까지 감소했다.

 

산후조리원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은 특히 큰데, 평균 286만5000원의 지출이란 금액은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비용은 125만원에 불과해,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3년 새 약 18%가 상승한 반면, 자택에서의 비용은 오히려 50%가량 급증했다. 산모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산후조리 경비 지원'이 60.1%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정책 수요의 핵심을 나타낸다.
이번 실태조사는 2023년 출산한 산모 중 첫만남이용권을 신청한 32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역과 연령 등을 고려한 표본을 기반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모자보건법에 의거해 3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조사다. 산모들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이용 비율이 이전 조사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출산 전 취업 상태였던 산모는 전체의 82%였지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각각 58.1%, 55.4%로 3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다. 반면, 배우자 출산휴가(55.9%)와 육아휴직(17.4%)의 이용률은 증가했으며, 이는 남편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산후조리 중 겪는 어려움으로는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이 68.5%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보다 15.9%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산모들은 평균 187.5일 동안 우울감을 느꼈으며, 6.8%는 산후우울증으로 진단받았다.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57.8%)였고, 그 외 친구(34.2%), 가족(23.5%), 의료인(10.2%) 등이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 수유 비율은 90.2%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2021년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다.

 

산후조리 기간 동안 산모들이 가장 필요로 한 정책으로는 산후조리 경비 지원(60.1%)이 가장 높았고, 그 외에도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37.4%), 산모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후조리 경비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며, 산모와 배우자의 출산휴가 기간을 늘리고, 육아휴직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정책 수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산후조리 경비 지원 외에도 배우자의 육아휴직 활성화, 산모와 배우자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정책 욕구가 확인됐다"고 강조하며, 건강한 산후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후조리원 비용 급증과 그에 따른 부담, 서비스 인프라 부족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최영준 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는 산후조리원 실태조사를 포함하지 않았고, 산후조리원에서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향후 실태조사와 정책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결국,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 상승은 많은 산모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워터밤'이 괌에 생긴다?… 조용히 쉬기만 하던 괌, '한국식 놀이'에 올인 선언!

있다. 수십 년간 '최대 고객'의 자리를 지켜왔던 일본을 밀어내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큰손'으로 당당히 등극한 것이다.지난 12일 열린 '2025 괌 로드쇼'에서 박지훈 괌정부관광청(GVB) 한국지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이 극적인 변화를 증명했다. 올해 6월을 기준으로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무려 15만 8,424명. 이는 전체 관광객의 46%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33%에 그친 일본과 11%의 미국·하와이를 여유롭게 따돌린 결과다. 박 지사장은 "한국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괌의 최대 관광 시장"이라고 단언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하지만 왕좌에 올랐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살인적인 고환율의 그림자가 여행객들의 지갑을 굳게 닫고 있으며, 오랫동안 닫혀 있던 일본과 중국 여행 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어렵게 차지한 '1위'의 자리를 순식간에 내어줄 수도 있는 위기 상황. 괌정부관광청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한국인 관광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이유다.괌정부관광청은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그야말로 '역대급'이라 할 만한 파격적인 전략을 들고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가성비'를 앞세운 공격적인 프로모션이다. 성인 1명 결제 시 아동 1명은 무료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혜택부터, 온라인여행사(OTA)와 손잡고 진행하는 '1+1' 프로모션, 항공권 할인과 리워드를 제공하는 공동 마케팅, 특정 기간에 폭탄 세일을 진행하는 플래시 세일까지,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엿보인다.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한국인들의 '노는 방식' 자체를 괌에 이식하려는 새로운 시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의 괌 여행이 돌고래를 보고 스노클링을 즐기는 '자연 친화적'인 정적인 휴양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다 함께 어울려 즐기는 '역동적인 축제'로 그 영역을 확장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한국의 유명 페스티벌인 '워터밤'의 괌 버전, '워터괌 페스티벌'이다. 올해 안에 개최를 목표로 하는 이 축제는 괌의 뜨거운 태양 아래 한국식 물놀이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12월 6일과 7일, 처음으로 열리는 '괌 인터내셔널 댄스 페스티벌'까지 더해져 괌의 밤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이러한 파격적인 변화를 위해 괌정부관광청은 실탄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은호상 GVB 한국 마케팅위원회 회장은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약 15억 원의 마케팅 예산을 투입하고, 내년 1월부터는 70억 원 규모의 항공사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항공 공급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혀, 한국 시장에 대한 괌의 진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여행 트렌드의 변화에 맞춘 세심한 전략 수정도 돋보인다. 수십, 수백 명이 함께 움직이는 대규모 단체 관광객 유치가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하여, 10명 내외의 동호회, 친목회 등 소규모 그룹을 겨냥한 맞춤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이는 획일적인 패키지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춘 보다 세분화되고 만족도 높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현재 괌정부관광청은 '밤에 떠나 괌에 빠지는-밤낮으로 괌'이라는 테마로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여행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추첨을 통해 괌 2인 여행권,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괌의 매력을 미리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