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사회매일

"6일 연속 쉴 수 있다"... 직장인들 임시공휴일 지정에 '들썩'

 5월 초 연휴를 앞두고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다. 5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5월5일(월요일)로 어린이날과 겹치면서 5월6일(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여기에 5월3일(토요일)과 4일(일요일)까지 더해지면 4일간의 연휴가 확보된다. 연휴 직전인 5월1일은 근로자의 날로, 공무원과 교사를 제외한 직장인들은 회사 방침에 따라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다. 만약 5월2일(금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면, 5월1일부터 6일까지 총 6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직장인들은 정부가 5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부는 이미 올해 1월, 설 연휴와 주말 사이에 있던 1월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5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7일부터 13일까지 하계휴가로 활용하고 싶다", "강원도에서 별 보며 힐링하고 싶다" 등 기대감이 넘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이번 5월 황금연휴는 연차 하루만 쓰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어 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며 "5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출국자 수가 더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대기업이 아닌 이상 어린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걱정된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쉬고 싶으면 연차를 사용하면 된다", "공무원은 근로자의 날에 쉴 수 없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도 있다.

 

경제적 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1월 설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 지정 후 해외 출국자 수가 급증하면서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51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여행·숙박·유통업계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생산성 저하 우려도 있다고 지적한다. "연장된 휴식이 직장인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공공부문과 중소기업에서는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임시공휴일 지정은 경제 활성화와 국민 휴식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해외 소비 증가와 업무 공백이라는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직장인들은 5월 황금연휴의 완성을 위한 임시공휴일 지정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