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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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북·경남 '산불'에 국민 분노

 경북·경남 지역의 대형 산불이 진화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산림 당국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재로 추정되는 산불이 증가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남 하동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92개 크기인 66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이 화재로 주민 242명이 3개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으며, 헬기 36대와 인력 753명이 투입된 대규모 진화 작업 끝에 밤 11시 기준 99%의 진화율을 기록했다. 같은 날 충남 천안, 경기 용인, 강원 강릉, 전남 무안, 경기 남양주 등 5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가 진화됐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대부분의 산불이 인간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라는 사실이다. 하동 산불은 예초기 사용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천안 산불은 담뱃불, 무안 산불은 영농 부산물 소각 과정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4만여ha를 태운 경북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였으며, 산청 산불도 예초기 스파크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대부분의 산불이 예방 가능한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산불 진화 헬기의 노후화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6일 대구 산불 진화 중 추락한 헬기는 44년된 노후 헬기였으며, 이 사고로 70대 조종사가 사망했다. 지난달 26일 경북에서 추락한 헬기 역시 30년된 강원 임차 헬기였다. 산림청 보유 헬기의 70%(33대)가 기령 20년을 초과했고, 25%(12대)는 30년을 넘어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 여건도 산불에 취약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일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고, 울산, 강원, 경북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8일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으며, 산지는 초속 20m 안팎까지 예상된다.

 

특히 기상청은 지난달 경북 산불 확산 당시와 유사한 '남고 북저' 기압 패턴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산불 시 확산 가능성이 커지니 관계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대비 태세를 공고히 해달라"며 국민들에게도 산불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과실로 산림을 태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처벌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산불 예방을 위한 국민 의식 개선과 함께 노후 헬기 교체, 산불 진화 시스템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분간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입산 자제와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25년 ‘핫’한 관광지로 등극한 서울 비밀 명소는?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12일 트립닷컴이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명소인 별마당 도서관이 문학과 예술, 여행을 접목한 ‘예술 혁신’ 사례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결과로, 국내 관광 산업과 문화 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트립닷컴 그룹은 지난 5월 말 ‘인비전.2025(Envision.2025)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관광 혁신상을 신설하며 전 세계 관광 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아이디어와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상은 트립닷컴 플랫폼 내 예약 증가, 소셜미디어 확산 효과 등 인지도 제고 영향, 5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전 세계 대중 대상 공개 투표, 그리고 국제 관광기관 전문가들의 심사 세 가지 기준으로 엄격하게 평가되었다.수백 개의 후보 중 엄선된 10개 프로젝트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각 프로젝트에는 6만 달러(한화 약 8,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별마당 도서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몰입형 공연 ‘스피어 애프터라이프 쇼(Afterlife Show at the Sphere)’, 사우디아라비아의 친환경 럭셔리 리조트 ‘셰바라 리조트(Shebara Resort)’,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Station)’ 등 세계 유수의 혁신 관광 프로젝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창적인 예술 관광 콘텐츠로서 주목받았다. 별마당 도서관은 높이 1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서가와 7만여 권의 다양한 장서로 이루어진 도심 속 개방형 문화 공간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매주 명사 초청 강연,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 향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서울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이자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별마당 도서관은 트립닷컴의 AI 기반 추천 목록 ‘트립.베스트(Trip.Best)’에도 선정되어 한국 여행 명소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했다.트립닷컴 한국지사장 홍종민은 “별마당 도서관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문화적 경험과 시각적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도시형 관광 콘텐츠”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매우 뜻깊은 일로,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여행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국내 외래 관광객 수는 2022년 319만 명에서 2023년 1,103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2024년에는 1,636만 명 이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별마당 도서관과 같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문화 관광 콘텐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처럼 서울 강남구의 별마당 도서관이 전 세계 주요 혁신 관광 프로젝트와 나란히 선정된 것은 단순히 한 건물의 문화적 성과를 넘어 한국 관광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에 큰 동력을 제공하는 별마당 도서관의 역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서울과 한국 전역의 문화관광자원이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