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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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오면 내 자리가 사라진다?... 카페의 살벌한 새 규칙에 카공족 '발칵'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카페 공부족)'이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잔의 음료만 주문한 채 노트북을 펼쳐 놓고 몇 시간씩 자리를 차지하는 이들로 인해 카페 업주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가 강경한 대응책을 내놓아 화제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프랜차이즈 매장이 게시한 특별 안내문이 확산되고 있다. 안내문에는 "30분 이상 좌석을 비우실 경우 파트너(직원)가 자리를 정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자리만 맡아두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일부 고객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카페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카페를 '제2의 사무실' 또는 '스터디룸'처럼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했다. 특히 대학가나 오피스 밀집 지역의 카페들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노트북을 펼쳐놓고 자리를 차지하는 고객들로 인해 회전율이 떨어지고, 정작 음료를 마시러 온 손님들은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 카페 운영자는 "4인석 테이블에 혼자 앉아 노트북과 책을 펼쳐놓고 5~6시간씩 자리를 차지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음료 한 잔 값으로 하루 종일 에어컨, 와이파이, 전기까지 사용하니 매출은 오르지 않고 오히려 운영비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리만 맡아두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다. 화장실을 가거나 잠시 외출하는 것을 넘어, 점심을 먹으러 가거나 다른 용무를 보기 위해 30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서도 소지품으로 자리를 '선점'해두는 행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안내문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당연하다", "이게 맞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누리꾼은 "카페는 공부방이 아니라 음료를 마시는 곳"이라며 "다른 손님들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조치"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이용자는 "30분이나 자리를 비우면서 자리를 맡아두는 건 너무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카페 업계 관계자는 "손님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제한하고 싶지는 않지만, 모든 고객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카페 이용 에티켓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호캉스·온천만 있으면 만족도 폭발...? 여행객들이 '관광'을 포기하는 이유

HCSI) 결과에 따르면, 7일 미만의 단기 여행이 7일 이상의 장기 여행보다 현저히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조사는 하나투어가 지난해 패키지 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으로, 특히 단기 여행 중에서도 지역별 만족도는 '시코쿠 4일'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치앙마이 5일'이 2위, '오키나와 4일'이 3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근거리 여행지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는 바쁜 현대인들이 긴 휴가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짧고 집중적인 휴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여행 테마별 만족도 분석에서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그 뒤를 '힐링휴양', '다이닝·미식', '관광+자유', '관광' 순으로 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비행시간대에서 호캉스, 온천호텔, 충분한 자유시간 등을 포함한 '힐링휴양' 테마 상품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여행객들이 패키지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확실한 휴식과 재충전을 원한다는 심리를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비행시간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4시간~8시간'의 중거리 비행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고, '4시간 미만'의 근거리와 '8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4시간~8시간 비행 구간에서는 4일, 5일, 6일 순으로 일정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비행시간대에 속하는 여행지 중에서는 치앙마이, 다낭,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이러한 조사 결과는 최근 여행 시장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퀵턴(Quick Turn)' 여행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퀵턴은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다녀오는 여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긴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말이나 연휴를 활용한 짧은 해외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근거리·단기간 여행이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퀵턴 여행의 인기와 더불어 주 4일제 시행 가능성도 논의되면서 단거리 여행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러한 여행 트렌드 변화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짧지만 질 높은 휴식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검증된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효율적으로 휴식을 취하려는 현대인들의 실용적인 여행 방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