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사회매일

이재명 정부, 폭염 안전 강행군 단속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부주의로 인한 사고에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정부가 여름철 폭염 대비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건설업과 물류업 등 폭염에 취약한 업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12일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주재로 폭염 고위험 업종인 건설·물류·유통업종의 안전보건 최고책임자들과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감독이 시작될 예정임을 알리며, 각 사업장이 특성에 맞는 온열질환 예방대책을 면밀히 수립하고 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33도 이상 폭염 작업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부여'를 폭염 시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한 사업주의 핵심 조치로 꼽으며, 현장에서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동부가 제시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은 ▲ 물 제공 ▲ 선풍기·그늘막 설치 및 작업시간대 조정 ▲ 휴게시설 설치 및 휴식 제공 ▲ 개인 보냉장구 지급 ▲ 119 신고 등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포함한다. 이러한 기본수칙은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예방 조치들이다.

 

김 본부장은 또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의식이 없는 환자 발생 시 119에 신고하는 등 신속한 응급조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온열질환의 특성상 초기 대응이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이날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13∼14일 제주·전남·경남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 예보를 언급하며,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붕괴·감전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름철은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발생하는 시기로, 각기 다른 유형의 재해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사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동부는 지난달 30일부터 48개 지방 관서에 '폭염안전 특별대책반'을 가동하며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현장 점검과 지도를 통해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은 이재명 대통령의 안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원인을 분석해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등으로 발생한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며 "예측되는 사고,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앞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예방 가능한 사고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준다.

 

역대급 폭염에 ‘호캉스 대탈출’ 시작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패키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짧은 휴가 기간, 그리고 호캉스 선호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부산, 속초, 제주 등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의 호텔과 리조트는 7월 말~8월 초 사이 객실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특히 조식, 룸서비스, 수영장 이용이 포함된 바우처형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해당 기간 예약률이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으며, 부산의 L7해운대 호텔은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16%포인트 상승했다. 롯데호텔 제주 역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판매량이 전달보다 두 배 늘어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숙박 외에도 조식과 석식, 수영장, 간식,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포함돼 있는 고급형 상품이다. 롯데호텔 제주가 선보인 2박 전용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는 풀카페에서 치킨, 피자, 자장면 등 중 1가지 메뉴를 하루 2회 제공하는 구성도 포함돼 있어,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완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호텔에서만 머무르며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호캉스족'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역시 제주의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와 제주신라호텔,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수영장 내 식음료를 포함한 패키지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은 투숙 기간 중 횟수 제한 없이 야외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고, 룸서비스 및 레스토랑 이용권 30만원 상당이 포함된 3박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목표 예약률을 50% 초과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조선부산과 그랜드조선부산의 7월 말~8월 초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 호텔 강원·제주 지점들 또한 이 시기 모두 만실 상태에 접어들었다. 특히 다양한 실내외 활동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가 공통적으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소비자 수요가 뚜렷하다는 것을 방증한다.소노호텔앤리조트의 비발디파크, 델피노, 쏠비치 등도 같은 기간 만실이며, 워터파크 오션월드를 함께 운영하는 홍천 비발디파크의 경우, 조식과 워터파크, 인피니티풀을 모두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예약이 예상보다 50% 이상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야외 이동을 꺼리는 휴가객들이 호텔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정한 여름휴가 시점은 ‘7월 하순’(49.4%), ‘8월 초순’(42.2%)에 집중됐고, 휴가 일수는 ‘3일’이 42.5%로 가장 많았다. '5일 이상'은 32.6%로 나타났다. 이처럼 짧은 휴가 기간이 특정 시점에 집중되며 호캉스 트렌드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여기에 더해 2025년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7월 초부터 이어지는 이례적 폭염이 7월 말~8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시기는 평년에도 가장 더운 시기인 만큼, 무더위에 야외 활동을 기피하는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출과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음식 위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폭염 속 호텔 패키지 상품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여름철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