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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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수영장에 '큰 일' 봤니?" 영주 수영장, 700톤 물갈이!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이용하며 지역 주민들의 주요 여가 시설로 자리매김한 영주의 한 실내 수영장에서 인분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 700톤에 달하는 수영장 물을 전량 교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단순히 위생 문제를 넘어 공중 보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막대한 공공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경, 수영장 이용객의 "대변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현장 관계자가 확인한 결과, 수영장 물속에서 실제 인분이 발견되었고, 수영장 측은 즉시 시설을 임시 폐쇄하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초기 대응으로 수영장 물의 3분의 1가량을 제거하고 밤새 여과 소독 작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인분이 떠다닌 물에서 어떻게 수영하냐", "찝찝해서 더는 이용하기 어렵다"는 격렬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수영장 측은 이용객들의 불만과 공중 보건상의 우려를 고려, 결국 700톤의 상수도를 사용해 수영장 물 전체를 교체하는 '전체 환수'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비용은 시 예산으로 충당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세금이 개인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해 낭비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영장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을 겪은 강습생들에게 일주일간 무료 강습을 제공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또한 용변 행위자를 찾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물속에서 일어난 일이라 해당 이용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시의 설명과 함께 현재까지 가해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는 수영장 내 공중 위생 관리의 어려움과 시민 의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이러한 수영장 수질 논란은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 물놀이 시설에서 대소변 등 오염물이 발견되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2023년 7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한 수영장에서는 한 남성이 수영 도중 수영복을 내리고 배설물을 쏟아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공분을 샀고, 해당 남성은 수영클럽 회원임이 확인되어 경찰로부터 8000위안(약 154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연구진이 2017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3만 리터 규모의 대형 수영장에서 무려 75리터에 달하는 소변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는 1.5리터 물통 50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으로, 수영장 물의 오염도가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영장 물에 섞인 소변이나 대변은 단순히 불쾌감을 넘어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염소와 같은 소독제는 유기물과 반응하여 클로라민과 같은 부산물을 생성하는데, 이는 눈과 피부 자극,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대변에는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이 포함되어 있어 설사, 구토 등의 수인성 질병을 확산시킬 위험이 크다.

 

마크 콘로이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는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보는 것은 매우 고약한 버릇이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소변이 마려우면 반드시 화장실로 가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물놀이 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개인의 위생 경각심을 높이고 성숙한 시민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영장 관리 주체는 철저한 수질 관리와 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이용객들 또한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강원 고성, 해수욕장이 아니라 '축제장'이네?

성은 피서 절정기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이며 여름철 대표 휴가지로서의 명성을 드높일 예정이다.특히, 수심이 얕고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오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썸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야간 음악 공연은 한여름 밤의 낭만을 더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스노클링 보물찾기와 가리비 줍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밤하늘을 수놓을 해변 불꽃놀이는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지역 특산품 찾기, 해변 수영복 뽐내기, 서핑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고성 여름 축제의 백미는 단연 '맨손 잡이 축제'다. 맑은 물로 이름난 송지호 해수욕장에서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가 열려 짜릿한 손맛과 함께 싱싱한 오징어를 직접 잡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살아있는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는 스릴 넘치는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이 외에도 고성군의 아름다운 해변 곳곳에서는 특색 있는 축제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백도해수욕장에서는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가리비 축제'가 열려 싱싱한 가리비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아야진해변에서는 8월 13일 '피문어 맨손 잡기 축제'가 열려 거대한 피문어를 잡는 이색적인 도전을 경험할 수 있다.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행사도 풍성하다. 천학정에서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여름 별빛 문화축제'가 열려 아름다운 야경 속에서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천진해수욕장에서는 8월 8일 또 다른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가 개최된다. 또한, 8월 2일에는 '고성 여름 해변 콘서트'가 열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하며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고성군은 이처럼 30개에 달하는 해수욕장을 8월 17일까지 운영하며, 애견 전용 해수욕장 등 테마별 해수욕장을 통해 방문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올여름 테마가 있는 고성 해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고성이 명실상부한 여름 휴가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파도 소리 가득한 고성 해변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축제와 이벤트는 올여름 당신의 휴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