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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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죽은 교사, 두 번 눈 감은 교권보호위..'디지털 성폭력' 외면한 교육 현장

 전북 익산의 한 여교사가 2년 전 학부모 성추행에 이어 최근 제자로부터 음란 메시지를 받는 등 연이은 교권 침해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 이는 교권 보호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며 교육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익산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원회는 2023년 9월 발생한 학부모의 교사 A씨 성추행 사안을 ‘교육활동 침해’로 심의·의결했다. 2년 전 사건임에도 피해 심각성을 인정, 가해 학부모는 현재 민·형사상 재판을 받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6월 발생했다. A씨는 수업 소통용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재직 학교 남학생에게서 음란한 신체 사진과 성희롱성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는 열람 즉시 자동 삭제돼 직접 촬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큰 충격을 받았으나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가해 학생이 친구들에게 행위를 자랑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A씨는 더욱 고통받았다. 학생은 추궁에 범행을 시인하며 “선생님을 좋아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A씨는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학교 측은 즉시 A씨와 가해 학생을 분리 조치하고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역 교권보호위는 인스타그램이 사적 채널이고 메시지 전송 시점이 방과 후라는 이유로 ‘교권 침해가 아니다’라고 판단, 논란을 증폭시켰다. 성폭력처벌법상 중대 사안으로 보고하지도 않았다.

 

이에 A씨는 지역 교권보호위의 판단이 교권 침해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며 상급 기관의 판단을 구했다. 전북교육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 A씨를 대신해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며 이달 중 최우선 안건으로 상정해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또한, 교권보호위원회 운영 개선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전북교사노조는 이번 사태를 두고 “교사의 인격과 권위를 짓밟는 행위에 면죄부를 준 교권보호위원회는 마땅히 책임을 지고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준영 교총 회장 역시 “교육적 소통을 위해 사용되던 채널에서 발생한 명백한 디지털 성폭력”이라며, 지역 교권보호위의 판단을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현재 가해 학생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교권 보호 시스템의 실질적인 개선이 시급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모두투어, 가족 맞춤 제주 판타지 선보여

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5 국내 안전 여행 상품’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가지 제주도 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을 공식 발표했다.이번 기획전은 여행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안전한 여행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되었으며, 한국여행업협회는 1차와 2차에 걸친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통해 총 9개 여행사에서 27개의 안전 여행 상품을 최종 선정했다. 이 가운데 모두투어는 제주도 여행 상품인 ‘[어싱 투어] 제주도’와 ‘[우리만 효도] 제주도’ 두 개가 우수작으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평가 항목은 상품의 독창성과 일정 구성(40점), 안전 예방 및 정보 제공 체계(35점), 그리고 조직의 안전 운영 시스템(25점)으로 이루어졌으며, 모두투어는 기획력과 안전 운영 시스템에서 고른 점수를 얻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먼저 ‘[어싱 투어] 제주도’는 자연 치유를 콘셉트로 한 웰니스 여행 상품으로, 여행 내내 상업적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노팁·노옵션·노쇼핑’ 정책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4인 이상 예약 시 단독 출발이 가능해 가족이나 소규모 그룹만의 프라이빗한 여행도 보장된다. 주요 여행 코스에는 제주 자연의 힐링 명소로 꼽히는 소산오름 치유의 숲과 숨골 광장이 포함돼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맨발 걷기 명소인 ‘동이홍이네 황톳길’에서는 문화관광 해설사가 함께해 여행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체험과 자연과의 교감을 제공한다.‘어싱(Earthing)’은 맨발로 자연과 접촉해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활동으로, 웰니스 트렌드 속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이러한 어싱 체험을 중심으로 꾸려져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마음과 몸의 치유를 추구하는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제주 현지의 특산물과 미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7회에 걸친 식사 일정에 갈치조림, 뿔소라 톳밥 정식, 바나나잎 숙성 흑돼지 등 지역 특산 요리가 포함되어 미식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다음으로 [우리만 효도] 제주도는 중장년층을 위한 가족 단독 효도 여행 상품으로 설계됐다. 이 상품 또한 ‘노팁·노옵션’ 정책을 철저히 지키며, 5성급 호텔에서의 연박 숙박과 맛 중심의 일정 구성으로 편안함과 만족도를 높였다.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노약자도 피로감을 덜 느끼도록 배려했다. 주요 방문지로는 산책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비양도, 말등대, 풍차 해안도로 같은 자연 명소가 있으며, 제주 아트 서커스와 국립 제주박물관 등 중장년층에게 친숙한 문화 콘텐츠도 포함돼 여행 만족도를 높인다.모두투어 상품 본부장 이대혁 씨는 “이번에 선정된 두 상품은 최신 제주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독창적 기획과 안전 운영 시스템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제주를 넘어서 전국 각지로 안전 여행 기준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2025 국내 안전 여행 상품’ 기획전은 모두투어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자세한 내용과 예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여름철 안전하고 특별한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안전과 힐링, 프라이빗한 여행 경험을 모두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제주 여행 상품으로서, 이번 기획전은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국내 여행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