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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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의 작심 폭로에 여권 발칵..“신천지 10만 당원, 국힘 장악 중"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출석한 이른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및 공천 과정에 있었던 조직적 개입 의혹을 폭로하면서 정치권이 큰 충격에 빠졌다. 명씨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신도 약 10만 명이 책임당원으로 대거 가입한 사건과 관련해, 그 실질적인 배후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자신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신천지 관련 조직적 움직임의 실제 책임은 홍 전 시장에 있다는 폭로를 이어갔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후보 선출 배경에 신천지 및 통일교 신도들이 대거 국민의힘에 입당해 조직표를 행사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홍 전 시장 본인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들어오기 전까지 국민의힘은 당원의 뜻이 존중되는 민주 정당이었으나, 그 이후 사이비 종교와 유튜버들에 좌우되는 꼭두각시 정당이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명씨의 이날 발언은 해당 의혹의 성격을 단순한 추정에서 구체적 실명 폭로로 옮겨놓으며 파장을 키우고 있다.

 

명씨는 이뿐만 아니라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에 실질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2022년 5월 14일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출정식에서 권 의원이 강남구청장 조성명 후보에게 '내가 너 공천 줬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하며, 그 장면을 목격한 복수 인사들이 자신에게 직접 연락을 해온 기억도 있다고 덧붙였다. 명씨는 이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특검에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천 개입 의혹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또 2024년 4·10 총선 과정에서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과 관련해 “서정욱 변호사가 추천했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에게 전달됐다”는 내용을 모 의원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가 해당 지역구 공천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이 사건은 김 전 검사를 경남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하려 한 시도와 관련되어 있다.

 

 

 

특검팀은 명씨를 이틀 연속 소환해 조사하면서 이 같은 폭로의 진위 여부와 배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에게 총 81회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특정 인사를 공천했다는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금품수수나 정치적 유착을 넘어선 조직적 대선 공작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또한 특검은 명씨가 언급한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2022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과 당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 및 사무실을 최근 압수수색했다. 이는 관련 문서 및 자료 확보를 통해 명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씨는 이와 관련해 특검 조사 직후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며,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직접적 수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명씨는 전날에도 13시간 30분에 걸친 특검 조사를 받은 후,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의원이 핵심 인물일 수 있다고 지목한 바 있다. 그가 언급한 인물 대부분이 국민의힘의 중진 또는 핵심 요직에 있던 정치인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향후 여권 전반에 중대한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의혹이 단순한 정치 로비를 넘어서 특정 종교단체를 통한 조직적 당원 가입, 불법 여론조사, 전략공천 등 복합적 정치공작 의혹으로 번지면서, 특검 수사의 향배에 정치권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단순한 의혹 차원을 넘어서 대한민국 선거제도 전반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대한 도전”이라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특검팀은 명씨에 대한 추가 조사와 더불어 윤 전 대통령 및 김 여사의 소환 여부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사안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리스크’가 다시 정국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여름에 오르기 좋은 명산 네 곳, 각기 다른 매력과 산행 포인트 총정리

(779m)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이름 그대로 오봉산이라 불린다.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특히 내륙 산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청평사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이런 추억은 역사가 됐지만, 여전히 소양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인기가 높다. 대부분 등산객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표고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암릉이 많아 위험 구간에는 철주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니 초심자들은 주의해야 한다.전라북도 변산반도의 변산(508m)은 바다와 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서해를 향해 튀어나온 반도 내부 산악지대를 내변산,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의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으로,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명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내소사 입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세봉, 세봉 남릉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직소폭포나 월명암 방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차량을 내소사에 주차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번거로울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뻗어 형성된 산이다.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0m), 향로봉(930m), 우척봉(755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완만한 육산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20리에 달하는 골짜기에는 12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청하골 12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군은 내연골 초입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보현폭, 삼보폭, 장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여러 폭포를 거치는 인기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운문산(1,195m)은 가지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의 북쪽에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군의 능선을 따라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이루어져 지역 문화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나누는 백두대간만큼이나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산군이다. 가지산과 한 줄기로 연결된 운문산은 능선종주가 가능한 긴 산줄기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각 봉우리를 별개의 산행지로 인식한다. 특히 산행 시작점의 고도가 낮은 운문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고도차가 크다.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인기 코스는 물론, 밀양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통해 오르는 코스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