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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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친절'은 가고 '걸레'와 '혼밥'만 남았네..'친절 도시' 명성 흔들

 아름다운 바다와 풍부한 해산물로 유명한 관광 도시 전남 여수가 '불친절 논란'의 늪에 빠졌다. 

 

최근 한 유명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걸레'라고 적힌 수건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불과 한 달 전에는 유명 식당의 '혼밥 손님 재촉' 사건으로 시장까지 나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여수 관광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수의 한 유명 호텔에 묵었던 A씨의 황당한 경험담이 올라왔다. 가족들과 워터파크가 딸린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A씨는 아이들의 몸을 닦아주던 수건에 선명하게 '걸레'라고 쓰인 글자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즉시 호텔 측에 항의했지만, "세탁 과정에서 섞인 것 같다"는 해명과 함께 수건 교체조차 받지 못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1박에 4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숙박비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위생 상태와 미흡한 고객 응대에 A씨는 "너무 찝찝하고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글이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호텔 측은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호텔 측은 "수건 요청에 대한 부적절한 응대는 저희 서비스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동일 상황 발생 시 전액 환불 및 철저한 사전 점검과 서비스 운영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여수시 또한 해당 호텔에 구두로 위생 지도와 재발 방지 권고를 내린 상태다.

 


이번 '걸레 수건' 논란은 여수시가 지난달 겪었던 '혼밥 재촉' 사건의 그림자가 채 가시기도 전에 불거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초, 한 여성 유튜버가 여수 유명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다 20분 만에 "얼른 먹고 나가라", "고작 2만원 가지고" 등 불친절한 발언을 들었다는 영상이 공개되며 전국적인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정기명 여수시장은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고 친절 교육 강화 및 1인 손님 응대 매뉴얼 제작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연이은 불친절 논란에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여수 관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친절한 도시'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강력한 지도와 업계 전반의 서비스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수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가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년 ‘핫’한 관광지로 등극한 서울 비밀 명소는?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12일 트립닷컴이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명소인 별마당 도서관이 문학과 예술, 여행을 접목한 ‘예술 혁신’ 사례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결과로, 국내 관광 산업과 문화 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트립닷컴 그룹은 지난 5월 말 ‘인비전.2025(Envision.2025)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관광 혁신상을 신설하며 전 세계 관광 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아이디어와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상은 트립닷컴 플랫폼 내 예약 증가, 소셜미디어 확산 효과 등 인지도 제고 영향, 5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전 세계 대중 대상 공개 투표, 그리고 국제 관광기관 전문가들의 심사 세 가지 기준으로 엄격하게 평가되었다.수백 개의 후보 중 엄선된 10개 프로젝트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각 프로젝트에는 6만 달러(한화 약 8,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별마당 도서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몰입형 공연 ‘스피어 애프터라이프 쇼(Afterlife Show at the Sphere)’, 사우디아라비아의 친환경 럭셔리 리조트 ‘셰바라 리조트(Shebara Resort)’,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Station)’ 등 세계 유수의 혁신 관광 프로젝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창적인 예술 관광 콘텐츠로서 주목받았다. 별마당 도서관은 높이 1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서가와 7만여 권의 다양한 장서로 이루어진 도심 속 개방형 문화 공간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매주 명사 초청 강연,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 향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서울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이자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별마당 도서관은 트립닷컴의 AI 기반 추천 목록 ‘트립.베스트(Trip.Best)’에도 선정되어 한국 여행 명소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했다.트립닷컴 한국지사장 홍종민은 “별마당 도서관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문화적 경험과 시각적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도시형 관광 콘텐츠”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매우 뜻깊은 일로,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여행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국내 외래 관광객 수는 2022년 319만 명에서 2023년 1,103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2024년에는 1,636만 명 이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별마당 도서관과 같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문화 관광 콘텐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처럼 서울 강남구의 별마당 도서관이 전 세계 주요 혁신 관광 프로젝트와 나란히 선정된 것은 단순히 한 건물의 문화적 성과를 넘어 한국 관광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에 큰 동력을 제공하는 별마당 도서관의 역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서울과 한국 전역의 문화관광자원이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