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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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관리자 '제로'... 고용부가 공개한 '남성만의 리그' 운영하는 기업들

 고용노동부가 여성 고용과 관련해 실질적 개선 노력이 부족했던 41개 사업장의 명단을 6일 공개했다. 이번 명단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3년 연속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AA)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공개된 사업장은 민간기업 40곳과 지방공사 1곳으로 구성됐다. 특히 충북개발공사는 공공부문에서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이 기관은 전체 근로자 104명 중 여성이 26명(25.0%)이지만, 관리자 11명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어 여성 관리자 비율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제도는 공공기관 및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대규모 기업은 300인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여성 고용률 및 여성 관리자 비율이 동종 업종·규모별 평균의 70% 미만인 경우, 정부는 시정을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명단을 공표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적용 대상은 총 2768개사로, 공공기관 335개, 지방공사와 공단 164개, 민간기업 2269개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공표된 41개 사업장 중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은 6곳, 1000인 미만은 35곳이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이 9개사(22%)로 가장 많았고, 육상운송 및 수상운송 관련업, 전자산업, 중공업이 각각 4개사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 관리자 비율이 0%인 기업이 다수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 이번에 공표된 1000인 이상 사업장 6곳 중 여성 관리자가 전무한 곳은 △㈜경진이앤지(관리자 5명 중 0명) △㈜에스텍세이프(7명 중 0명) △㈜케이티엠오에스북부(92명 중 0명) △세화종합관리㈜(10명 중 0명) 등 4곳에 달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성 근로자 비율이 높은 기업임에도 여성 관리자가 전혀 없는 사례도 발견됐다는 점이다. 나이스신용정보㈜는 전체 근로자의 81.28%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자 13명 전원이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는 여성 인력을 활용하면서도 승진과 관리직 진출에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명단이 공개된 사업장은 고용노동부 누리집 관보에 6개월간 게시되며, 조달청의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시 신인도 평가 항목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또한 가족친화 인증 등 행정적·재정적 불이익도 부과된다.

 

정부는 여성 고용 촉진 정책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AA 제도를 운영해왔다. 그 결과 여성 고용률은 2006년 30.77%에서 2024년 38.49%로, 여성 관리자 비율은 10.22%에서 22.47%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일부 기업의 구조적 성차별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장 내에 존재하는 성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 고용개선조치가 남녀가 평등한 일터 조성에 가교 역할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 개선을 통해 직장 내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2025년 ‘핫’한 관광지로 등극한 서울 비밀 명소는?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12일 트립닷컴이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명소인 별마당 도서관이 문학과 예술, 여행을 접목한 ‘예술 혁신’ 사례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결과로, 국내 관광 산업과 문화 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트립닷컴 그룹은 지난 5월 말 ‘인비전.2025(Envision.2025)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관광 혁신상을 신설하며 전 세계 관광 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아이디어와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상은 트립닷컴 플랫폼 내 예약 증가, 소셜미디어 확산 효과 등 인지도 제고 영향, 5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전 세계 대중 대상 공개 투표, 그리고 국제 관광기관 전문가들의 심사 세 가지 기준으로 엄격하게 평가되었다.수백 개의 후보 중 엄선된 10개 프로젝트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각 프로젝트에는 6만 달러(한화 약 8,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별마당 도서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몰입형 공연 ‘스피어 애프터라이프 쇼(Afterlife Show at the Sphere)’, 사우디아라비아의 친환경 럭셔리 리조트 ‘셰바라 리조트(Shebara Resort)’,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Station)’ 등 세계 유수의 혁신 관광 프로젝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창적인 예술 관광 콘텐츠로서 주목받았다. 별마당 도서관은 높이 1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서가와 7만여 권의 다양한 장서로 이루어진 도심 속 개방형 문화 공간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매주 명사 초청 강연,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 향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서울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이자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별마당 도서관은 트립닷컴의 AI 기반 추천 목록 ‘트립.베스트(Trip.Best)’에도 선정되어 한국 여행 명소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했다.트립닷컴 한국지사장 홍종민은 “별마당 도서관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문화적 경험과 시각적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도시형 관광 콘텐츠”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매우 뜻깊은 일로,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여행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국내 외래 관광객 수는 2022년 319만 명에서 2023년 1,103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2024년에는 1,636만 명 이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별마당 도서관과 같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문화 관광 콘텐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처럼 서울 강남구의 별마당 도서관이 전 세계 주요 혁신 관광 프로젝트와 나란히 선정된 것은 단순히 한 건물의 문화적 성과를 넘어 한국 관광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에 큰 동력을 제공하는 별마당 도서관의 역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서울과 한국 전역의 문화관광자원이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