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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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 유령 의대 교수?" 박나래 '주사 이모' 의혹에 의사단체 뿔났다

 방송인 박나래의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단체가 박나래에게 링거를 놓은 일명 ‘주사 이모’ A씨의 학력 및 경력 주장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 유령 의대"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로 구성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성명을 통해 A씨가 인스타그램에서 주장한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교수 역임' 사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공의모는 "A씨가 자신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의모는 중국의 공식 의대 인증 단체 자료를 인용해 중국 내 의과대학은 162개에서 171개로 집계되며, 이 중 내몽고 지역에 위치한 의대는 내몽고의대, 내몽고민족대학 의대, 내몽고적봉의대(치펑의대), 내몽고포두의대(바오터우의대) 단 네 곳뿐이라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세계의학교육협회(WFME)의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 등 다른 모든 집계에서도 포강의과대학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디스패치가 전날 박나래가 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A씨로부터 링거를 맞거나 우울증 치료제를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에 박나래 소속사 주식회사 앤파크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분에게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며, 스케줄이 바빠 힘들 때 왕진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A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의사 가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경력을 주장했다. A씨는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장님과 성형외과 과장님의 배려와 내몽고 당서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 성형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며 “그러다 2019년 말 코로나로 인해 내몽고의 모든 걸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를 향해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냐.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냐”며 분노를 표출했으나, 국내 의료 활동 자격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공의모는 "중국 의대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며, A씨가 중국 의사면허를 가졌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의료 행위를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A씨의 '의대 교수' 직함 사용 여부와 별개로 의사 신분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특수상해와 성희롱,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및 회사 자금 횡령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소·고발당한 상태다.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 수령 후 추가로 수억원 규모의 금액을 요구했다며 이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하며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파리, 뉴욕, 그리고 서울…전 세계가 인정한 '가장 매력적인 도시' TOP 10

책,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한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10위를 차지했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24위(2018년)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던 서울은, K-컬처의 세계적인 확산에 힘입어 2023년 14위, 지난해 12위로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마침내 올해 10위권 진입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서울이 단순한 쇼핑 도시를 넘어, 문화와 인프라를 두루 갖춘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부동의 1위는 5년 연속 정상을 지킨 프랑스 파리였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방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관광객을 끌어모은 결과로 분석된다. 그 뒤를 스페인 마드리드가 2위로 바짝 쫓았으며,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일본 도쿄가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관광도시'의 위상을 뽐냈다. 특히 도쿄는 나리타 국제공항 활주로 증설 등을 통해 2039년까지 여객 수용 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4위와 5위는 이탈리아의 로마와 밀라노가 나란히 차지하며 관광 대국의 자존심을 지켰다.6위는 미국 도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뉴욕이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7위), 스페인 바르셀로나(8위), 싱가포르(9위)가 서울의 바로 앞 순위를 형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전통의 관광 강호였던 영국 런던의 몰락이다. 지난해 13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런던은 올해 18위까지 추락하며 끝없는 하락세를 보였다. CNN은 런던이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는 4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관광 정책, 안전, 지속가능성 등 다른 평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순위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매력적인 도시' 순위와는 별개로, 올해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는 태국의 방콕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콕은 연간 3,03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홍콩이 2,320만 명으로 2위, 순위가 급락한 런던이 2,270만 명으로 3위, 마카오가 2,040만 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는 도시의 '매력도'와 실제 '방문객 수'는 다른 척도로 평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