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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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했다" 北무인기 범인의 놀라운 이력


한반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북한 민간 무인기 침투 사건의 배후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수사망을 좁힌 끝에 유력한 용의자 두 명을 특정했는데 이들의 이력이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는 엘리트 대학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보수 단체 대외 활동은 물론이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무인기 제작사까지 차린 행동파들이었다.지난 19일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군경TF는 지난 16일 용의자 A씨를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수사팀이 구성된 지 단 나흘 만에 이루어진 전격 소환이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모든 수사 내용을 철저히 보안에 부쳤으나 같은 날 스스로 범인을 자처하는 인물이 방송에 등장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30대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B씨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진짜 비행기를 날렸다며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의 위장색 무늬도 직접 칠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 놀라운 대담함의 주인공인 A씨와 B씨는 서울 소재 4년제 S대학의 기계항공우주공학부 선후배 사이다. 특히 B씨는 보수 성향 청년 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의 회장을 지냈고 우남이승만애국상을 받을 정도로 대외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2022년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에 분노해 주변 지인들과 힘을 합쳐 에스텔엔지니어링이라는 민간 무인기 제작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모교인 S대 창업지원센터의 지원까지 받은 정식 업체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했다는 사실이다. 비록 재택근무가 잦은 행정 요원급이었지만 국정 운영의 핵심인 대통령실 내부를 경험한 이들이 민간 차원에서 대북 무인기 작전을 수행했다는 점은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B씨를 기억하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그를 온화하고 바른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이번 뉴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B씨는 자신의 목적이 평산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 유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순수한 의도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총 세 차례 무인기를 보냈으며 군사 기밀 시설은 철저히 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배인 A씨는 자신의 계획을 전혀 몰랐을 것이라며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에게 어떤 죄목이 적용될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일반이적죄다.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정부의 승인 없이 물품을 북한으로 보낸 행위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에 해당하며 무인기의 무게나 비행 승인 여부에 따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도 피하기 어렵다.

 

군법무관 출신 변호사들은 비행군기위반죄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정전협정 체제 아래에서 북한 지역으로의 비행은 개인의 동기와 상관없이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이 군인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는 점에서 군형법을 전면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륙 장소가 군사 통제구역이었거나 군 당국의 오인을 유발해 불필요한 군사적 대응을 끌어냈다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다양한 법적 책임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민간 차원의 대북 활동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애국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라 할지라도 국가 안보와 직결된 민감한 영역에서의 독단적인 행동은 예기치 못한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진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에 따라 남북 관계는 물론 국내 정치권의 안보 논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군경TF는 현재 두 사람의 공모 여부와 무인기 제작 및 발사 과정에 관여한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애국주의 청년들의 무모한 도전이었는지 아니면 치밀하게 기획된 조직적 움직임이었는지에 대한 진실이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보 획득을 위한 민간의 노력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났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이번 수사 결과가 중요한 전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배신? 선호도 1위, 만족도는 '추락'

사(LCC) 부문에서는 1위 사업자의 불안한 선두와 신흥 강자의 약진이 주목받았다. 이번 평가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1년간 항공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FSC 부문의 왕좌는 2년 연속 에미레이트항공에게 돌아갔다. 종합 만족도 793점을 기록하며 2위인 싱가포르항공(748점)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특히 좌석 편의성,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 하드웨어 중심의 과감한 투자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7개 평가 항목 모두에서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반면 국내 양대 국적사의 성적표는 다소 아쉬웠다. 소비자들이 가장 이용하고 싶어 하는 항공사(선호도) 조사에서 대한항공은 40.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실제 이용객 만족도 평가에서는 713점으로 3위로 밀려났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4위에 머무르며 선호도와 만족도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LCC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흥미롭게 전개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과 넓은 좌석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만족도 점수는 80점 이상 급락하며 처음으로 700점 선이 무너졌다. 초기 신선함이 희석되고 누적된 기재 부족 및 지연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에어프레미아가 주춤하는 사이,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일본 소도시 노선을 공략한 에어로케이가 만족도 점수를 끌어올리며 2위로 도약했다. 이는 대형 공항의 혼잡을 피해 실속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성공적으로 파고든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 등이 이었다.전반적으로 LCC 업계의 평균 만족도는 전년 대비 하락하며 FS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잇따른 안전 문제와 고질적인 지연 이슈가 소비자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격 경쟁력을 넘어 안정적인 운영과 신뢰도 확보가 LCC 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