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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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외치는 떡볶이, 사실은 '중국산'

 뚜렷한 정치색을 드러내 온 분식 프랜차이즈 대표가 야심 차게 내놓은 신제품이 때아닌 원산지 논란에 휩싸였다. 국대떡볶이를 운영하는 김상현 대표가 ‘멸공’을 전면에 내세운 떡볶이 제품을 출시했으나, 제품의 메시지와 달리 일부 원재료에 중국산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에 출시된 ‘멸공떡볶이’는 기존 제품과 맛은 동일하지만, 포장 디자인에서부터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았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배치하고 ‘한미동맹강화’라는 문구를 넣었으며, ‘멸공이 애국이다’라는 홍보 문구까지 사용했다. 김 대표는 특히 100%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의 원재료 상세 정보를 파고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 대표의 설명과 달리 정제염은 중국산으로 표기되어 있었고, 간장 분말의 원료 중 일부에도 중국산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멸공이라면서 중국산은 왜 쓰냐”, “북중러 떡볶이냐”는 식의 비판과 조롱이 쏟아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김 대표는 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다량으로 사용되는 고춧가루와 소금은 국산이 맞다”고 전제한 뒤, “문제가 된 중국산 원료는 국내산 조미료 제품에 포함된 극소량의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조미료는 맛을 유지하기 위해 대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맛있는 100% 국산 조미료가 있다면 소개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과거에도 특정 정치인을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하는 등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이번 ‘멸공떡볶이’ 출시 역시 그의 평소 정치적 신념을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번 원산지 논란은 기업인의 정치적 신념 표현과 제품의 신뢰성 문제가 충돌한 사례로, 확고한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반대 여론을 자극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김 대표의 해명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