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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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싱 한 방에 비트코인 400억 털려

대한민국 사법 체계의 한 축인 검찰이 보관 중이던 수백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압수물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분실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가상화폐의 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가가 관리해야 할 범죄 수익금이 피싱 사기 한 번에 증발했다는 소식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광주지검은 소속 수사관 5명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압수물 분실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고강도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압수물 관리를 담당하던 수사관들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전자지갑(USB 형태)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정확한 수량을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보안에 가장 엄격해야 할 수사관들은 가상화폐 공식 사이트로 교묘하게 위장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전자지갑의 보안 정보가 유출되었고, 결과적으로 범죄 압수물인 비트코인 320개가 순식간에 탈취당했다. 해당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시세로 환산할 경우 약 4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더욱 황당한 점은 사고 발생 이후 검찰의 대처다. 수사관들은 비트코인이 이미 탈취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매달 진행되는 정기 압수물 점검에서 내용물 확인 절차를 완전히 무시했다. 이들은 전자지갑이 담긴 USB 실물이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그 안의 디지털 자산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단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다. 이러한 부실 관리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었으며, 검찰 조직 내부의 안일한 보안 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결국 이 황당한 분실 사건은 해당 비트코인에 대한 국고 환수 절차가 시작된 최근에서야 세상에 드러났다. 환수를 위해 지갑을 열어본 결과 잔액은 0원이었고, 그제야 검찰은 비상이 걸렸다. 국가 자산으로 귀속되어야 할 거액의 압수물이 수사관들의 부주의로 인해 사라진 꼴이 된 것이다.

 

검찰은 현재 해당 수사관들로부터 휴대전화와 PC 등을 임의 제출받아 직무상 과실 유무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며, 만약 조사 과정에서 내부인이 범행에 직접 연루되었거나 고의로 정보를 유출한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공무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막대한 국고 손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검찰은 비트코인 탈취 행위 자체는 외부 해커나 피싱 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 해킹 세력을 추적하기 위한 별도의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내부 수사관들이 범행에 직접 가담하거나 공모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보안 전문가들은 수사 기관의 시스템이 민간 피싱 사이트에 이토록 쉽게 뚫렸다는 사실 자체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디지털 자산 압수물 관리 체계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물 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더욱 정교한 관리 프로토콜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선 수사 현장에서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의 관리에 머물러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이스피싱과 피싱 사기를 수사해야 할 검찰이 정작 본인들이 피싱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검찰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내 돈 400억 원이 사라졌어도 이렇게 관리했겠느냐", "수사관들이 피싱에 속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실물 USB만 쳐다보고 있었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등 조롱 섞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피해 금액이 4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인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다.

 

검찰은 이번 감찰을 통해 압수물 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가상화폐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미 사라진 4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상화폐 특성상 해외 거래소 등을 거쳐 세탁될 경우 추적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사법 정의를 실현해야 할 기관에서 발생한 이 전대미문의 분실 사건은 검찰의 신뢰도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봄꽃 개화 벌써 시작! 천리포수목원 노란 꽃망울 상륙

있는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식물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측은 3일 원내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꽃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하며 설레는 소식을 전했다.이번 봄소식의 주인공은 단연 납매다. 새해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유명한 납매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를 녹여 만든 것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납매는 지난 1일부터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하나둘 노란 꽃망울을 가득 터뜨리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추위 속에서 홀로 피어나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납매의 모습은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만들고 있다.납매와 함께 풍년화 역시 개화의 시작을 알렸다. 풍년화는 꽃이 피는 시기나 풍성한 정도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지한다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진 나무다. 올해는 입춘을 하루 앞두고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해 농가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노란색 실타래 같은 꽃잎이 나뭇가지마다 촘촘히 박힌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소박한 축복처럼 보인다.이 밖에도 수목원 땅 밑에서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올라와 황금빛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음새꽃이라는 별명답게 차가운 흙을 뚫고 피어난 복수초의 생명력은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을 선사한다. 가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독특한 모양의 삼지닥나무와 천리포수목원의 진정한 자부심이자 대표 수종인 목련들도 두툼한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머지않아 찾아올 만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에 싸인 목련의 꽃봉오리는 당장이라도 하얀 속살을 드러낼 듯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천리포수목원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바다와 인접한 환경에 있다.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내륙보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빨리 찾아온다. 덕분에 겨울을 상징하는 동백나무와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어나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희귀 멸종위기식물 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들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독보적인 위치 덕분에 사계절 내내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덕분에 언제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최창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빨리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방문을 독려했다. 수목원을 관리하는 가드너들 역시 정성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실시간 개화 상황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태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 되고 있다. 노란 납매 아래에서 찍는 인증샷은 이미 SNS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조짐을 보인다.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꽃을 피워낸 식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빠른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란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바다 내음이 섞인 천리포의 공기는 당신의 지친 마음을 완벽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