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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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더 내겠다" 난리 난 '옹기맨' 공무원의 정체는?

 기존의 딱딱하고 정형화된 공공기관 홍보 방식에 대한 편견을 깨는 사례가 등장했다. 울산 울주군이 제작한 '옹기맨' 영상은 파격적인 연출과 공무원의 직접 출연으로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뉴미디어 시대의 성공적인 소통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공공 홍보의 새로운 가능성과 그 이면의 고민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울주군 홍보미디어과 소속 정확석 주무관이 있다. 그가 2020년 홍보팀에 처음 배치되었을 때, 울주군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273명에 불과했다. 정 주무관은 기존의 정보 나열식 콘텐츠로는 더 이상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서 과감한 시도를 결심했다. 바로 공무원 본인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옹기맨' 영상은 비장한 표정으로 옹기에 들어가는 정 주무관의 모습을 담아 약 83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공무원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오히려 신선함과 재미를 주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세금 낼 맛 난다"는 긍정적인 댓글이 쏟아지며 울주군과 옹기축제는 단숨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유명세는 그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었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여전히 낯설고,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은 매번 큰 용기가 필요했다. 특히 '옹기맨'처럼 파격적인 콘텐츠를 기획할 때는 "공무원으로서 이래도 괜찮은가"라는 자기검열을 수없이 거쳐야 했다. 울주군을 알릴 수만 있다면 기꺼이 도전하겠다는 사명감이 그를 움직였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공공기관 콘텐츠가 지켜야 할 '선'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옹기맨'의 성공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그가 남성 공무원이었다는 점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만약 여성 공무원이 비슷한 방식의 연출을 시도했다면 사회적으로 어떤 반응이 나왔을지, 이는 공공 콘텐츠가 자유로운 창작과 사회적 통념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정 주무관 역시 공공기관 콘텐츠의 제1원칙으로 '선을 넘지 않는 것'을 꼽는다. 그는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소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배제하며, 빠른 전파력만큼 논란의 확산 속도도 빠르다는 점을 항상 경계한다고 밝혔다. 결국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신뢰 속에서 '건강하게 소통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봄꽃 개화 벌써 시작! 천리포수목원 노란 꽃망울 상륙

있는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식물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측은 3일 원내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꽃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하며 설레는 소식을 전했다.이번 봄소식의 주인공은 단연 납매다. 새해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유명한 납매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를 녹여 만든 것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납매는 지난 1일부터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하나둘 노란 꽃망울을 가득 터뜨리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추위 속에서 홀로 피어나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납매의 모습은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만들고 있다.납매와 함께 풍년화 역시 개화의 시작을 알렸다. 풍년화는 꽃이 피는 시기나 풍성한 정도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지한다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진 나무다. 올해는 입춘을 하루 앞두고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해 농가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노란색 실타래 같은 꽃잎이 나뭇가지마다 촘촘히 박힌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소박한 축복처럼 보인다.이 밖에도 수목원 땅 밑에서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올라와 황금빛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음새꽃이라는 별명답게 차가운 흙을 뚫고 피어난 복수초의 생명력은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을 선사한다. 가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독특한 모양의 삼지닥나무와 천리포수목원의 진정한 자부심이자 대표 수종인 목련들도 두툼한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머지않아 찾아올 만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에 싸인 목련의 꽃봉오리는 당장이라도 하얀 속살을 드러낼 듯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천리포수목원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바다와 인접한 환경에 있다.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내륙보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빨리 찾아온다. 덕분에 겨울을 상징하는 동백나무와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어나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희귀 멸종위기식물 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들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독보적인 위치 덕분에 사계절 내내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덕분에 언제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최창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빨리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방문을 독려했다. 수목원을 관리하는 가드너들 역시 정성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실시간 개화 상황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태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 되고 있다. 노란 납매 아래에서 찍는 인증샷은 이미 SNS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조짐을 보인다.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꽃을 피워낸 식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빠른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란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바다 내음이 섞인 천리포의 공기는 당신의 지친 마음을 완벽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