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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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1년, 그때 촛불 들었던 시민들에게 직접 물었다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123일간의 기나긴 여정은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적 결정으로 마무리됐다. 그로부터 1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은 자신들이 염원했던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1주년을 맞아, 당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지난 10년간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경험은 많은 시민에게 민주주의의 주권자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었다. 국가 권력의 폭주를 시민의 힘으로 바로잡았다는 자부심과 함께, 언제든 부당함에 맞서 연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는 단순히 한 명의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을 넘어, 한국 사회의 민주적 역량이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탄핵 이후의 현실에 대한 평가는 복합적이다. 대통령 교체로 인한 정치적 안정감은 분명 존재하지만, 광장에서 외쳤던 근본적인 사회 개혁의 요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실망감도 크다. 특히 내란 사태의 책임자들에 대한 사법적 처리가 더디게 진행되는 점은 역사의 퇴행을 우려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시민들은 정권 교체가 광장의 다양한 요구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여성, 소수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제기했던 차별과 불평등 해소의 목소리는 정치 공학의 뒷전으로 밀려났고, 이는 새로운 정부에 대한 또 다른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일부 시민들을 다시 거리로 이끌고 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해결되지 않는 해고 노동자 문제, 장애인 이동권 투쟁 등 사회 곳곳의 갈등 현장에서 연대하는 '말벌 동지'들의 활동이 그 증거다. 이들은 정권 교체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으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결국 탄핵 1주년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광장의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아 권력을 잡은 정치 세력이 과연 시민들의 염원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는가. 일상에서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불평등과 차별의 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 그것이 탄핵 이후 우리 사회에 남겨진 가장 중요한 과제다.

 

춘천 레고랜드, 망해가다 살아났다

며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레고랜드는 이전과 다른 긍정적인 지표들을 만들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97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5% 늘었고, 같은 기간 순손실은 1350억 원에서 359억 원으로 무려 73%나 줄었다. 영업손실 역시 15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4년 1천억 원이 넘는 손상차손을 회계에 반영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물론 레고랜드의 재무 상태가 완전히 건전해진 것은 아니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1300억 원 이상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놀이시설 등 자산 가치 하락을 회계상 손실(손상차손)로 대거 반영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손상차손 규모가 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며 재무 부담을 덜어낸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방문객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약 57만 명으로, 2024년 대비 16% 늘어났다. 비록 당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특히 하루 최대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고, 연간이용권 판매가 3배나 급증한 점은 핵심 고객층이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올해 초 이성호 신임 대표가 이끈 새로운 경영진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에 집중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울 및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과 연계한 통합 이용권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주효했다.레고랜드는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실질적인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레고랜드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