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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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31도 고온 현상, 5월에 벌써 여름 오나

 수도권과 충청 내륙을 중심으로 계절을 앞서가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전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치솟는 등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역별 기온 분포를 살펴보면 내륙 지방의 열기가 특히 뜨겁다. 대전이 30도, 인천과 전주가 29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동해안 지역인 강릉은 20도, 부산은 23도에 머물며 지역 간 기온 차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구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열기가 축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하늘은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오후부터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라권과 경남 서부 지역은 오후 한때 구름이 많아지겠으며, 일부 내륙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정오부터 밤사이 광주와 전남, 전북, 경남 서부 내륙에는 5~20mm 내외의 비가 예보되어 있어 외출 시 작은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바다의 물결은 비교적 잔잔하게 일어 해상 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는 0.5~1.0m, 서해 앞바다에서는 0.5m 내외의 낮은 파고가 예상된다. 먼바다 역시 파고가 최고 1.5m를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어 전반적인 해상 상태는 양호할 전망이다. 다만 서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항해하는 선박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이번 고온 현상이 평년 기온인 20~25도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낮 시간대에는 오존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장시간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에너지 관리 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다 다음 주 초반 전국적인 비 소식과 함께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맑은 날씨 속에 건조한 대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기온 변동 폭이 큰 만큼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해운대 모래축제 15일 팡파르, 샌드보드 타고 초여름 속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초여름 행사로, 올해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선보인다. 2026~2027 문화관광 예비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산의 역사적 기원부터 역동적인 현재의 모습까지를 정교한 모래 예술로 형상화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중국, 프랑스, 대만 등 5개국에서 초빙된 11명의 정상급 조각가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작가들은 조선 시대의 외교 사절단이었던 조선통신사부터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의 아픈 역사, 그리고 근대화의 상징인 부산항에 이르기까지 부산이 걸어온 길을 17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역사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함과 열정적인 야구 응원 문화, 서핑과 온천 등 부산 시민들의 일상적인 즐거움까지 모래라는 부드러운 소재를 통해 입체적으로 재현된다.축제의 백미는 단연 백사장 중앙에 설치되는 대형 파노라마 조형물이다. 해운대의 전경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이 메인 작품은 축제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높이 7m에 달하는 모래 전망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높은 곳에서 백사장 전체와 조각 작품들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시야를 제공한다.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모래를 다듬고 조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해운대 모래축제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으로 꼽힌다.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모래 조각의 기초를 배워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가파른 모래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날아라 샌드보드'는 어린이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백사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용 모래 놀이터 등이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모래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해가 저문 뒤의 해운대는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모래 조각 작품 위에 화려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도입되어 조각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백사장 곳곳을 수놓는 경관 조명과 특수 연출이 더해져 야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과 모래가 어우러진 이 이색적인 풍경은 부산의 밤바다를 더욱 낭만적으로 장식하며 축제의 열기를 밤늦게까지 이어가게 할 전망이다.해운대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모래라는 친숙한 소재가 어떻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예술적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축제 본행사는 18일에 마무리되지만, 정성스럽게 제작된 모래 조각 작품들은 6월 14일까지 백사장에 그대로 전시되어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해운대를 방문하는 이들은 백사장 위에 새겨진 부산의 시간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