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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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자마자 36도 폭염, 주말엔 양산 필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기록적인 폭우가 10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9일 오전 서울과 경기, 강원 내륙 등지에 호우특보를 발령하고 시간당 최대 80mm에 달하는 거센 빗줄기가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추가적인 집중호우가 예고됨에 따라 지반 약화로 인한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구름의 위력은 해가 진 뒤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북상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비구름대가 급격히 발달해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에는 10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mm의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대응 속도가 늦어질 수 있어 접경지역 하천 수위 상승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한반도는 거대한 찜통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비가 잦아드는 10일 오후부터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덮는 '열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고기압이 지표면의 열기를 가두고 뜨거운 남풍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으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훨씬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습도까지 높은 탓에 불쾌지수 역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의 기세는 주말인 11일부터 본격화되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토요일인 11일과 일요일인 12일에는 전국 곳곳의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들어 가장 뜨거운 날씨를 보이겠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여 노약자와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이번 폭염이 장마의 완전한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인 15일과 16일 사이 북쪽에서 다시 찬 공기가 내려오며 정체전선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의 열대요란 발생 여부 등 변수가 많아 정확한 강수 구역과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장맛비가 언제든 다시 위력을 떨칠 수 있다는 것이 기상 당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우 뒤에 찾아오는 급격한 기온 상승은 신체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침수와 고립에 대비하고, 비가 그친 뒤에는 수분 섭취를 늘리며 한낮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급변하는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이며 시설물 점검과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묵호 골목서 만난 고양이, 시간의 흔적 쫓다

전시와 휴식 공간을 연계한 새로운 도보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예술 작품을 통해 삶의 궤적을 돌아보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묵호만의 독특한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예술적 감성을 채워줄 첫 번째 장소는 발한지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갤러리바란'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마르스 작가의 특별전 '시간의 흔적'이 개최된다.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고양이를 매개로 시간 속에 켜켜이 쌓인 기억과 감정의 변화를 독창적인 화법으로 그려냈다. 관람객들은 캔버스 속 고양이의 눈망울과 몸짓을 따라가며 각자의 내면에 머물러 있던 삶의 흔적과 소중한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전시를 관람한 뒤 발걸음을 옮기면 묵호의 또 다른 고양이 공간인 '묵꼬양치유카페'에 닿는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운영하는 시설로, 묵호를 찾은 관광객들이 여행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한다. 카페 곳곳에 스며든 고양이 테마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방문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선사한다. 묵호의 좁은 골목과 푸른 바다를 충분히 둘러본 뒤 이곳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여행의 완성을 돕는다.동해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갤러리바란에서 묵꼬양치유카페로 이어지는 소규모 도보 여행 코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두 공간은 '고양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공유하면서도 한 곳은 예술적 성찰을, 다른 한 곳은 실질적인 휴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매력을 지닌다. 이는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공간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시는 이번 기획이 여름철 묵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다 이외의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묵호 특유의 예스러운 골목 풍경과 현대적인 예술 전시가 어우러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들에게는 묵호가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성지'로 각인될 가능성이 크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이러한 감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묵호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고양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는 낯선 여행지와 방문객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훌륭한 가교가 된다. 묵호의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 속 고양이와 눈을 맞추고, 치유 카페에서 고양이의 온기를 닮은 휴식을 취하는 과정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단한 위로가 된다. 동해시는 이번 전시와 카페 연계 운영을 통해 묵호가 지닌 따뜻한 정서와 도시재생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이 묵호만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