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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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 열어보니…하정우 44억, 고성규 원장 235억 ‘최고액’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7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내역에서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재산 증가와 고성규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의 고액 자산 신고가 눈길을 끌었다. 현직 공직자 가운데 재산 1위는 235억원대 자산을 신고한 고 원장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관보를 통해 ‘7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신규 임용자와 퇴직자, 선거 출마자 등이 포함됐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총 43억959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직전 신고와 비교하면 1억4200여만원 늘었고, 약 10개월 전과 비교하면 15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하 전 수석의 재산 내역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포함한 건물 16억9000만원, 예금 26억5610만원, 증권 4058만원 등이 포함됐다. 하 전 수석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패했다.

 


현직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고성규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이었다. 지난 4월 취임한 고 원장은 총 235억5193만원을 등록했다.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 출신인 그는 부동산과 예금, 증권을 두루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42억원을 비롯해 배우자 명의의 압구정동 아파트 전세권 21억원, 영등포구 문래동 상가 전세권 20억원,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 19억원 등을 신고했다. 부동산 자산만 138억811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경기 파주시 토지 17억1000만원, 예금 55억9045만원, 증권 38억9039만원을 더했고, 채무 15억2503만원도 함께 적어냈다.

 

현직자 재산 2위는 김종오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으로, 98억7682만원을 신고했다. 김 총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등 건물 35억5679만원과 충남 천안 일대 토지 27억5940만원, 예금 17억3390만원, 증권 15억9976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김월용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었다. 김 원장은 총 94억7149만원을 신고했으며, 삼성전자 주식 등을 포함한 증권 자산이 51억3593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건물 26억1520만원, 토지 11억461만원, 예금 19억7816만원을 등록했다.

 


신규 임용자 중에서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82억2409만원을 신고해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를 포함한 건물 35억8936만원과 예금 46억552만원이 주요 재산이었다.

 

첼리스트 출신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은 78억1717만원을 신고했다. 장 사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등 건물 19억3349만원, 예금 27억7810만원, 증권 17억3672만원을 보유했다. 또 본인 소유 첼로와 피아노 등 악기류 15억385만원도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반면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순재산 5665만원을 신고했다. 경기 고양시 아파트 등 건물 12억7720만원과 예금, 차량 등을 보유했지만, 채무가 13억2524만원으로 집계되며 순재산 규모가 크게 줄었다.

 

퇴직 공직자 가운데는 강중구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이 72억306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김규철 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61억6334만원,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 54억8426만원 등이 퇴직자 재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성계도 반한 푸른 숲, 횡성 청태산서 즐기는 피서

, 자연이 선사하는 천연 냉기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치유의 여정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척추를 따라 흐르는 백두대간과 영남의 깊은 골짜기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얼음장 같은 물줄기와 울창한 초록 차양막을 드리운 명산들이 등산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 경북 김천이 맞닿은 민주지산은 이름 그대로 사방에서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넉넉한 품을 가졌다. 해발 1,242m의 고산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암릉 대신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여름철 산행의 피로도를 덜어준다. 특히 북쪽 자락의 물한계곡은 이름처럼 물이 너무 차가워 오래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냉기를 자랑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게 들어선 원시림은 강렬한 햇볕을 차단해 주며, 삼도봉 정상에 서면 세 갈래의 문화와 방언이 교차하는 화합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백두대간의 웅장한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에 솟은 대야산이 제격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거대한 화강암 암릉미가 돋보이는 산이다. 대야산의 여름을 완성하는 것은 단연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이다. 오랜 세월 물살이 빚어낸 하트 모양의 용추폭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선사하며, 조선 시대 학자 이덕형이 사랑했던 선유동계곡은 고즈넉한 풍류를 더한다. 육산의 부드러움과 골산의 거친 매력을 동시에 지닌 대야산은 8월 산행의 반전미를 보여준다.영남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밀양 구만산은 거대한 수직 절벽이 만들어낸 협곡미가 일품이다.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백성이 피신해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 내려올 만큼 계곡이 깊고 험준하다. 남쪽의 통수골 계곡은 수백 미터 높이의 화강암 벼랑이 양옆으로 솟아 있어 마치 설악산의 천불동계곡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좁은 협곡 사이로 불어오는 차가운 산바람은 외부 기온보다 훨씬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거대한 바위 벽이 천연 차양막 역할을 해 뙤약볕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강원도 횡성의 청태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그 푸른 이끼와 울창한 숲에 반해 이름을 붙였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국내 1세대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될 만큼 숲의 보존 상태가 뛰어나며, 해발 1,200m에 달하는 고지대는 대도시보다 평균 기온이 5~6도 이상 낮아 피서 산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시원한 영동의 바람은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고, 경사가 완만한 육산의 특성상 체력 소모가 적어 초보자나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부담 없이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여름 산행은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시원한 계곡이라도 갑작스러운 폭우에 고립될 위험이 있으므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자연이 빚어낸 천연 냉장고 속에서 땀을 식히며 걷는 시간은 폭염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8월의 명산들이 선사하는 짙푸른 초록의 위로를 받으며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