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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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혼자 다니지 마라" 홍혜걸 발언 파장

 제주도 실종 사건이 이어지며 지역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 현지 거주자의 안전 당부글이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제주에서 7년째 생활 중인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 씨가 최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주 지역 이동 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아름다운 휴양지라는 외부 인식과 달리 실제 지형적 환경상 인적이 드문 곳이 많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 씨는 자전거로 제주 구석구석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오름이나 올레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도움을 청하기 힘든 외진 장소와 마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낮에 포장된 길을 이동하더라도 홀로 다니는 행동은 권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러한 경고가 여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건장한 성인 남성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글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공간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대립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가 진 이후나 외진 산책로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현지 지형 특성상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특정 개인의 사견이 제주 전체를 치안이 불안한 지역으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으며,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파장이 커지자 홍 씨는 다음 날 추가 게시글을 통해 발언의 본뜻을 재차 설명했다. 제주를 폄훼하거나 위험한 공간으로 낙인찍으려 한 것이 아니라, 완만한 산세와 이국적인 풍경 때문에 방심하고 걷다가 길을 잃거나 들개를 만나는 등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어 조심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쓰레기 줍기와 올레길 봉사 활동 등을 언급하며 제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강조했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최근 제주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실종자 사망 소식이 자리 잡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등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들이 연이어 숨진 채 발견되었고, 일부 사건에서는 초기 경찰 대응의 미흡함까지 드러나며 주민과 방문객의 불안감이 한층 고조되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범죄 연관성은 조사를 거쳐야 하지만, 연이은 악재가 치안과 안전 의식을 향한 민감도를 끌어올린 셈이다.

 

지역 특성상 제주는 우수한 자연경관을 지녔으나 농로와 숲길 등 통신이나 구조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따라서 안전한 방문을 위해서는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하고 혼자 이동할 때는 이동 경로를 지인과 공유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성수동 넘어 건대까지, 팝업 성지 지도 바뀐다

어 방문이나 특정 지역의 맛집을 찾아 떠나는 '빵지순례', 개성을 드러내는 '꾸미기' 열풍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강력한 상권을 형성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서울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대전, 김천, 양양 등 전국으로 확산하며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서울의 경우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가 경험 마케팅의 절대적인 중심지로 군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전체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4건 중 1건이 성동구에 집중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특히 성수동의 핵심 상권인 연무장길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팝업 열풍은 서울숲과 뚝섬을 넘어 동쪽인 건대입구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는 브랜드들이 단순히 제품을 노출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점을 시사한다.실제로 경험과 소비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시너지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성수동 상권의 단위 면적당 매출은 전통적인 강자인 강남을 압도하고 있다. 패션 업종의 경우 성수의 평당 매출이 강남보다 3.8배나 높았으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역시 성수가 강남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접근성이 좋은 곳보다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곳에서 지갑을 더 기꺼이 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지역 상권 역시 고유의 콘텐츠를 무기로 외지인을 불러모으고 있다. 대전은 성심당이라는 강력한 IP를 활용해 전국적인 '빵지순례'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외지인 방문객과 관광 소비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특히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 중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김천 또한 지역 특색을 살린 김밥축제를 통해 인구수를 뛰어넘는 인파를 끌어모으며 문화관광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등 콘텐츠의 힘을 증명해냈다.강원 양양과 충남 예산 역시 경험 소비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지역들이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양양은 성수기 체류 인구가 등록 인구의 27배에 달하며 강원도 전체 카드 사용액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산시장 또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협업한 대대적인 정비 이후 2030 세대의 필수 방문 코스로 급부상했다. 재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죽어가던 전통시장이 어떻게 경험의 성지로 부활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었다.전문가들은 앞으로 소비자 경험 설계 능력이 브랜드와 지역의 생존을 결정짓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빠르게 변하고 유사한 경험에는 쉽게 실증을 느끼는 특성상, 상품이나 지역 고유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는 정교한 기획이 필수적이다. 결국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단 하나뿐인 경험'을 제공하는 곳만이 치열한 상권 경쟁에서 살아남아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