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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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다시 보라 하자 돌변…청주 초5, 교사에게 주먹질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교육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사건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 교실 안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육당국은 해당 학생에 대한 즉시 분리와 출석정지 조치를 시행하고 피해 교원과 목격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호·상담 지원에 들어갈 방침이다.

 

2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5학년 A양이 교사 B씨를 폭행했다. 당시 교실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건 장면 일부는 16초 분량의 영상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A양이 교실 앞쪽에 서 있던 B씨를 향해 갑자기 다가가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양은 자신을 제지하려는 B씨의 양팔을 붙잡고 교실 뒤편으로 끌고 간 뒤, 주먹으로 B씨의 머리와 얼굴 부위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양은 B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행동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말리기 위해 교감과 다른 교사 1명도 교실에 들어왔지만, 폭행은 곧바로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제지에 나선 교직원들에게도 욕설을 하고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즉시 상황 수습에 나섰고, 피해를 입은 B씨는 사건 이후 조퇴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시험지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양은 전날 배부받은 시험지가 더럽다는 이유로 B씨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날 B씨가 A양에게 시험을 다시 치르도록 안내하는 과정에서 A양이 반발했고, 이 과정이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A양이 정서적 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평소에도 여러 교사와 학생을 상대로 욕설을 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교육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이전 행동 양상, 학교의 대응 과정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사건 이후 교육당국은 A양과 피해 교사를 즉시 분리했다. 또 A양에 대해 출석정지 등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피해 교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교육당국은 관련 절차에 따라 학생 생활지도 및 보호 조치, 교권 침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피해 교원에 대한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당국은 B씨의 신체적 피해와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필요한 보호 조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병원 진료와 상담 지원, 업무 복귀 여부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목격한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한 심리 지원도 병행된다. 초등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교사 폭행 장면을 직접 본 만큼,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불안감과 충격을 줄이기 위해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은 피해 교사뿐 아니라 이를 지켜본 학생들에게도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어 후속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현장의 교권 보호와 위기 학생 지원 체계를 둘러싼 논의도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필요한 상담과 치료, 생활지도 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교사와 다른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교 측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향후 피해 교원 보호, 해당 학생에 대한 조치, 학급 안정화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해외여행 새 코스 된 ‘현지 장보기’

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이를 ‘식료품점 관광’으로 부른다. 해외 슈퍼마켓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니라 여행 코스의 하나로 즐기는 방식이다.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간식, 음료, 조미료, 즉석식품 등을 직접 고르고 맛보며 여행지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영국 BBC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의 ‘2026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식료품점 방문을 즐긴다고 전했다.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도 ‘식료품점 관광’을 2026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마트 방문이 더 이상 여행 중 남는 시간에 들르는 일정이 아니라, 목적지에서 해봐야 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이 같은 흐름은 업계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 핀란드의 대형 식료품 체인 K-슈퍼마켓은 자사 매장을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 관광 명소로 등록했다. 일부 매장은 옥상 벌통에서 직접 생산한 꿀을 판매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 라인업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장보기 공간이 지역성과 체험 요소를 갖춘 관광 콘텐츠로 변신한 셈이다.여행객들이 해외 마트에서 찾는 것은 거창한 상품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스페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미국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시즈닝처럼 현지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다. 저렴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여행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현지 먹거리 탐색을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해외 편의점 간식, 마트 추천템, 길거리 노점 음식 등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패킹’이라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낵패킹은 여행지에서 현지 간식과 음료를 찾아다니고, 이를 먹어보거나 챙겨 오는 방식의 여행 소비를 뜻한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MZ세대의 대다수는 현지 음식 체험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현지 간식을 찾는 장소로는 길거리 노점, 빵집, 슈퍼마켓 등이 많이 꼽혔다. 유명 레스토랑 예약보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생활 공간을 찾아가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은 이미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바나나우유, 컵라면, 삼각김밥, 얼음컵 음료 조합 등은 SNS에서 자주 소개되는 인기 콘텐츠다. 바나나우유와 파우치형 커피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떼’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시도해볼 만한 편의점 메뉴로 공유되고 있다.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비용 부담이 낮으면서도 여행지의 특징을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식당이나 유명 관광지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트나 편의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진열된 과자, 조미료, 즉석식품, 음료만 봐도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식생활을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소비자 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익숙하지만 낯선 경험’으로 설명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 서는 과정은 어느 나라에서나 익숙하다. 하지만 진열대에 놓인 상품, 포장 디자인, 식재료 조합, 가격표는 모두 다르다. 익숙한 행동 속에서 낯선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다만 마트와 편의점이 관광지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난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한 로손 편의점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다. 편의점 지붕 위로 후지산이 보이는 구도가 SNS에서 퍼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고, 인근 교통 혼잡과 무단 촬영 문제가 이어졌다. 결국 당국은 경비원과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했고,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한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했다.전문가들은 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공간이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진 촬영이나 대량 구매, 통행 방해 등으로 현지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해외여행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유명 명소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현지의 작은 일상을 맛보고 기록하는 여행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그 변화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