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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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이미지 뒤집은 괴산군, 누리꾼 빵 터졌다

충청북도 괴산군이 제작한 지역 홍보 영상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자체 홍보물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며 공개 이틀 만에 조회 수 100만 회를 넘어섰고, 괴산군 공식 계정의 신규 팔로워도 1000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의 영상은 농촌 마을의 익숙한 풍경에서 시작된다. 손자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할머니가 아쉬운 인사를 건네고, 홀로 남은 할머니의 쓸쓸한 모습이 이어지는 듯하다. 그러나 분위기는 곧바로 반전된다. 조용히 집에 남아 있을 것 같던 할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영상은 예상 밖의 전개로 흐른다.

 

이후에도 반전은 계속된다. 경로당에서는 어르신이 디제잉을 하고, 또 다른 어르신들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농촌과 고령층을 떠올릴 때 흔히 연상되는 정적인 이미지 대신, 역동적이고 유머러스한 장면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영상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괴산군의 생활 정책과 지역 정보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도 특징이다. 평생학습관 교육 프로그램,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정 정보가 영상 곳곳에 담겼다. 여기에 괴산의 자연경관과 주요 관광지도 함께 소개되며 지역 홍보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괴산군은 이번 영상에서 지역의 현실 중 하나인 고령화 이미지를 감추지 않았다. 대신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했다. ‘나이 든 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을 ‘활기찬 어르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바꿔 보여준 것이다. 이 같은 역발상은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B급 감성과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자체 홍보 영상에 AI 기반 연출을 접목해 시각적 재미와 비현실적인 장면을 더했고, 기존 관공서 홍보물에서 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누리꾼들은 “지자체 홍보 영상 같지 않다”, “괴산군 감각 있다”, “어르신들이 주인공이라 더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끝까지 보게 되는 홍보 영상은 오랜만”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자체 홍보 영상은 대체로 지역 명소와 정책을 차분히 소개하는 방식이 많다. 하지만 괴산군은 익숙한 형식을 깨고 짧고 강한 장면, 반전 있는 구성, 유머를 앞세워 주목도를 높였다. 정보 전달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이번 영상의 흥행은 지역 홍보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괴산군은 고령화라는 지역 특성을 약점이 아닌 개성으로 활용하며 온라인 세대와의 접점을 넓혔다. 조회 수 100만 회 돌파를 계기로 괴산군의 색다른 홍보 전략이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병 퍼뜨리자”…서부산 관광 키운다

머물고 지역에서 더 많이 소비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여명에 달했다. 부산시는 관광객 규모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관광지에 집중된 방문객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고 관광산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7일 동구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머무는 관광, 행복한 부산 민생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부산 관광산업의 현안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SNS에서 쓰이는 신조어인 ‘부산병’을 언급했다. 부산을 여행한 뒤 다시 방문하고 싶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표현이다. 전 시장은 “‘부산병’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야 한다”며 관광객이 한 번 방문하고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부산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관광의 중심지를 서부산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관광 영토를 서부산으로 넓어 외국인 관광객이 여러 번 다시 올 수 있는 관광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 관광판을 크게 한 번 흔들어보자”고 말했다.서부산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강서구와 북구, 사상구, 사하구 등을 포함한다.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인식이 강한 지역이다.하지만 관광 자원은 충분하다는 게 부산시의 판단이다. 낙동강과 을숙도 등을 활용한 자연·생태 관광의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도 서부산에 자리하고 있다.부산시는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체류 기간과 소비를 함께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에 비해 실제 지출액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카드 사용액은 전국의 8%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숙박시설을 확충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부산시는 서부산의 숙박 인프라를 크게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대출 자금을 마련해 기존 숙박업소의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의 일정 부분을 부산시가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숙박시설 개선과 함께 서부산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도 확대한다. 부산시는 내년에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의 맛집과 야간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등을 늘릴 계획이다.전 시장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동부산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한두 차례 방문하는 데 그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부산까지 관광 범위를 넓혀 부산 곳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앞으로 ‘관광객 몇백만명’과 같은 양적인 목표를 없애고 질적으로 높은 관광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줄이는 것도 과제로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송승홍 감천문화마을주민협의회 회장은 하루 관광객이 1만여명에 달하면서 마을 입구에 관광버스와 택시가 뒤엉키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택시 승강장 설치를 요청했다.부산시는 해당 건의를 시장 지시사항에 포함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것뿐 아니라 관광객 증가로 발생하는 지역 주민의 불편도 함께 해소하겠다는 취지다.전 시장은 취임한 지난 7월 1일 이동노동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에도 특수고용노동자와 동부산권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등을 대상으로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