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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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 제쳤다…추석 휴게소 1위는 ‘이것’


지난해 추석 연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먹거리는 아메리카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뿐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호두과자와 라면, 우동 등 대표적인 휴게소 먹거리를 앞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전후 5일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는 87만7000개였다. 매출액은 41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판매량 2위는 스낵으로 68만6000개였고 라면이 64만8000개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커피음료 53만개, 호두과자 52만9000개 순이었다.

 

매출액에서는 순위가 달랐다. 아메리카노가 41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돈가스가 27억8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우동은 27억1000만원, 호두과자는 26억6100만원, 라면은 21억3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메리카노의 인기는 일시적인 현상도 아니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추석 연휴 휴게소 판매량과 매출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장거리 운전 중 간편하게 마실 수 있고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라면의 판매량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추석 연휴 라면 판매량은 전년보다 119.7% 늘면서 순위가 7위에서 3위로 뛰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돈가스와 우동은 판매량보다 매출액 순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한 끼 식사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커피나 스낵보다 개당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휴게소 먹거리 가격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올랐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류 평균 가격은 1만1454원으로 2021년 8984원보다 27.5% 상승했다.

 

아메리카노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19.2% 오른 4845원이었다. 호두과자는 5420원, 비빔밥류는 1만68원으로 집계됐다. 핫도그는 2021년보다 15.5%, 우동은 12.9%, 카페라테는 11.0% 각각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추석 연휴 아메리카노 매출액 41억7800만원을 판매량 87만7000개로 나누면 한 잔당 평균 매출액은 약 4760원으로 계산된다. 올해 8월 기준 평균 판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휴게소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추석 전후 5일간 행담도휴게소는 14억3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덕평휴게소가 12억550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시흥하늘휴게소 7억8700만원, 처인휴게소 7억8400만원, 진영휴게소 부산 방향 6억8100만원 순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이용객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식사와 라면, 우동, 생수 등을 ‘실속상품’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돈가스류도 대상에 포함했다. 호두과자와 떡꼬치, 핫도그 등 일부 간식은 ‘알뜰 간식’ 제도를 통해 3700원 이하로 판매하는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황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운전자가 가격이 부담스럽더라도 다른 선택지를 쉽게 찾기 어려운 공간이라며 명절에 많이 찾는 먹거리 가격이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와 직접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휴게소 서비스 혁신이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가격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치킨 좋아한다면 올가을 수원 가볼까

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치킨벨트’ 사업에 수원이 포함되면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치킨과 함께하는 수원 K-헤리티지 미식여행’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수원의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수원 통닭거리의 역사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통닭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1990년대에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이 문을 열었다. 닭을 통째로 튀겨 팔던 옛 조리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닭거리’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현재 이곳에는 약 15곳의 통닭집이 영업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양념, 간장 통닭 등 가게마다 반죽과 양념,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커다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모습은 수원 통닭거리의 대표적인 풍경이다.수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결합한 왕갈비통닭도 이곳의 명물이다. 남문통닭 김경재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 갈비와 통닭이라는 지역 음식의 특징을 하나로 묶었다.김 대표는 왕갈비통닭을 특정 가게만의 음식이라기보다 수원의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통닭집에도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왕갈비통닭이 수원을 알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 공간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본다. 남문통닭 매니저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큰 뼈닭을 가져와 손질과 튀김 과정을 보여준다.닭다리에 칼집을 내 속까지 익도록 한 뒤 치킨 파우더와 물을 섞은 반죽을 입혀 튀긴다. 남문통닭에서는 12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 마리를 함께 나눠 먹던 옛 통닭 문화가 조리 방식에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커다란 무쇠 가마솥을 사용하는 것도 수원 통닭거리의 특징이다. 차가운 닭을 여러 마리 넣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돼 바삭하게 튀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왕갈비통닭의 마지막 과정은 소스를 입힌 치킨을 다시 굽는 것이다. 양념을 버무린 치킨을 철판에 펼쳐 오븐에 넣으면 달고 짭조름한 소스에 구운 향이 더해진다. 갈비를 구워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조리법이다.직접 만든 치킨을 맛본 뒤에는 통닭거리로 이동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개 점포의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준비됐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서 각 점포의 치킨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프라이드와 양념, 간장부터 왕갈비통닭까지 같은 골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진미통닭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짬뽕 통닭’도 내놓았다. 향후에는 가이드와 함께 골목을 걸으며 각 점포의 치킨을 하나씩 맛보는 거리 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치킨을 맛본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닭거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95년 마련한 회갑연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행궁에는 당시 잔치에 사용된 음식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음식이 높게 쌓인 잔칫상과 종이꽃 장식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연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치킨으로 시작한 여행이 조선 왕실의 밥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밤에는 화성행궁의 야간개장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곽과 공원이 빛으로 물든다.치킨 한 마리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통닭거리의 여러 맛을 비교한 뒤 수원의 역사와 야경까지 즐기는 여행이다. 익숙한 치킨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음식과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여행 코스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