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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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고 영어 너무 쉬웠나…수능 난이도 괜찮을까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영어 난이도 조절을 둘러싼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4%대에 그쳤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를 넘어섰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의 난이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8일 발표한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은 전체의 15.54%인 6만1457명이었다.

 

이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2등급은 22.58%, 3등급은 23.48%였다. 1~3등급을 합치면 전체 수험생의 약 62%가 3등급 안에 들었다.

 

영어 1등급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상위권 학생을 구분하는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입시업계에서는 영어 절대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대체로 6~8% 정도일 때 적정한 난이도로 보는 경우가 많다.

 

출제 당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과 시험 반응을 확인하고 실제 수능의 난이도를 조정한다. 따라서 두 모의평가 사이에 어느 정도 난이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최근처럼 1등급 비율이 크게 오르내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에도 영어 난이도가 크게 출렁였다.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19.1%였지만 9월에는 4.5%로 급락했다.

 

수험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실제 수능에서는 1등급 비율이 6월보다는 낮고 9월보다는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5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이 6.22%였던 만큼 이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수능에서는 1등급 비율이 3.11%까지 떨어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입시 현장에서도 혼란이 발생했다. 당시 난이도 조절에 대한 책임을 지고 평가원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올해도 모의평가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4.13%였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54%로 11.41%포인트 상승했다. 1등급 학생 수도 약 3.62배 증가했다.

 


수능을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영어는 절대평가이지만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지가 수시 지원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졸업생과 이른바 N수생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출제 당국의 난이도 조절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특정 난이도를 지나치게 가정하기보다 다양한 수준의 문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난이도가 들쭉날쭉하면 수험생들은 학습 방향을 잡기 어렵다”며 “일단 영어가 어렵게 나온다고 보고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영어가 지난해처럼 모의평가와 실제 시험 사이에서 큰 난이도 차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평가원이 남은 기간 출제 난이도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수험생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치킨 좋아한다면 올가을 수원 가볼까

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치킨벨트’ 사업에 수원이 포함되면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치킨과 함께하는 수원 K-헤리티지 미식여행’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수원의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수원 통닭거리의 역사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통닭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1990년대에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이 문을 열었다. 닭을 통째로 튀겨 팔던 옛 조리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닭거리’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현재 이곳에는 약 15곳의 통닭집이 영업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양념, 간장 통닭 등 가게마다 반죽과 양념,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커다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모습은 수원 통닭거리의 대표적인 풍경이다.수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결합한 왕갈비통닭도 이곳의 명물이다. 남문통닭 김경재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 갈비와 통닭이라는 지역 음식의 특징을 하나로 묶었다.김 대표는 왕갈비통닭을 특정 가게만의 음식이라기보다 수원의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통닭집에도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왕갈비통닭이 수원을 알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 공간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본다. 남문통닭 매니저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큰 뼈닭을 가져와 손질과 튀김 과정을 보여준다.닭다리에 칼집을 내 속까지 익도록 한 뒤 치킨 파우더와 물을 섞은 반죽을 입혀 튀긴다. 남문통닭에서는 12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 마리를 함께 나눠 먹던 옛 통닭 문화가 조리 방식에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커다란 무쇠 가마솥을 사용하는 것도 수원 통닭거리의 특징이다. 차가운 닭을 여러 마리 넣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돼 바삭하게 튀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왕갈비통닭의 마지막 과정은 소스를 입힌 치킨을 다시 굽는 것이다. 양념을 버무린 치킨을 철판에 펼쳐 오븐에 넣으면 달고 짭조름한 소스에 구운 향이 더해진다. 갈비를 구워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조리법이다.직접 만든 치킨을 맛본 뒤에는 통닭거리로 이동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개 점포의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준비됐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서 각 점포의 치킨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프라이드와 양념, 간장부터 왕갈비통닭까지 같은 골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진미통닭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짬뽕 통닭’도 내놓았다. 향후에는 가이드와 함께 골목을 걸으며 각 점포의 치킨을 하나씩 맛보는 거리 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치킨을 맛본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닭거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95년 마련한 회갑연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행궁에는 당시 잔치에 사용된 음식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음식이 높게 쌓인 잔칫상과 종이꽃 장식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연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치킨으로 시작한 여행이 조선 왕실의 밥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밤에는 화성행궁의 야간개장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곽과 공원이 빛으로 물든다.치킨 한 마리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통닭거리의 여러 맛을 비교한 뒤 수원의 역사와 야경까지 즐기는 여행이다. 익숙한 치킨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음식과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여행 코스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