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활경제

좀비기업 16.4% 역대 최대치..정상기업 성장 저해하는 금융의 그림자

 국내 한계기업(좀비기업)의 비중이 최근 16.4%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초과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되는 기업으로, 이들의 증가가 정상기업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계기업은 중소기업에서 17.4%, 대기업에서 12.5%를 차지하며,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운수·전기가스·부동산 등에서 높은 비중을 보인다. 이들 기업은 진입 2년 전부터 재무 상태가 악화되며, 진입 이후에도 정상기업보다 낮은 수익성과 유동성을 유지한다.

 

이러한 한계기업은 금융권의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신용공여가 주로 은행권에 집중되어 있지만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기업 대출의 8.5%가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으로 집계되었고, 특히 부동산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비중이 증가하면서 부실 위험이 커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계기업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정상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은 "한계기업의 증가는 금융시스템의 잠재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구조조정과 취약업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050, 교복 입고 설악산 수학여행 떠나는 기막힌 이유

1월 한 달간, 장기 침체에 빠진 설악동 관광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 설악동 활성화 프로그램-추억감성여행'을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과 설악산의 수려한 자연 및 속초 고유의 지역 자원을 결합한 1박 2일 체류형 체험 콘텐츠다. 한 팀당 약 15명, 총 60명 규모로 진행되는 이 실험적인 여행이 과연 설악동의 부활을 이끄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추억감성여행'의 핵심 콘셉트는 바로 '다시 떠나는 수학여행'이다. 참가자들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 볼 법한 옛 교복을 맞춰 입고,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안고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여행의 동선은 속초와 설악동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짜였다. 실향민의 애환이 서린 아바이마을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고, 직접 함경도식 만두를 빚으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한다. 이어서 설악산의 백미로 꼽히는 케이블카에 탑승해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진 권금성의 절경을 감상하고, 활기 넘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해 동해의 싱싱한 먹거리를 맛본다. 이튿날에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만추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설악산 단풍길을 트레킹하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속초시가 이처럼 '추억'을 전면에 내세운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정 세대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한다. 교복을 입고 떠나는 수학여행이라는 콘셉트는 40~60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젊은 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에, 옛것에서 새로움과 재미를 찾는 '뉴트로(New-tro)' 트렌드에 열광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로 매력을 어필한다. 이처럼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추억감성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나아가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품고 있다. 참가자들의 숙박을 설악동 내 숙박 단지와 직접 연계하고, 식사 및 체험 활동을 지역 업체들과 함께 진행함으로써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11월의 속초는 가을 여행의 최적기"라며,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수십 년의 추억을 소환하는 이번 감성 여행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설악동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