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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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불안한 시그널.."달러 강세, 유가 급등"

2025년 1월 13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0.38% 내린 1만9088.10에 마감한 반면,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0.86% 상승한 4만2297.1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 막판 상승 반전하며 0.16% 오른 5836.22를 기록했다.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해 국채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 상승해 4.788%를 기록하며 약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은 큰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의미 있는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10년물 수익률이 5%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주식 시장이 큰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AXS 인베스트먼트의 CEO인 그렉 바숙은 “작년에 금리가 하락하며 기술주가 상승했지만,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년 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2.6%에서 3%로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주식 시장에 부담을 주었으며, 특히 기술주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1.97% 하락하며, 애플(-1.03%), 마이크로소프트(-0.42%), 알파벳(-0.46%), 아마존(-0.22%), 메타(-1.22%)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엔비디아는 미 상무부의 AI 반도체 추가 제재 영향으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상승 반전하며 2.17% 상승 마감했다.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들은 이날도 급락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32.25%, 아이온큐는 13.83% 하락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양자컴퓨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이자 신약 개발사인 모더나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16.8% 급락했다. 모더나는 2025년 매출 전망을 15억~25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 발표된 25억~35억 달러 전망보다 10억 달러 낮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1주일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주가는 21.52% 급등했다. 

 

이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오후 4시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09.87을 기록했으며, 한때 110.17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가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감소,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이 달러 강세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달러 지수가 2022년 11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25달러(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약 5개월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1.25달러(1.56%) 상승한 81.01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유가 상승은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기업 제재 여파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의 약세와 함께 혼조세를 보였다. 국채금리 상승과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증시에 부담을 주었고, 기술주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다만, 다우지수와 S&P500은 저가 매수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경제 회복과 금리,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도 못 봤다고? 청계천 인생샷 명소, 딱 한 달 더 열린다

서울관광재단은 당초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이번 전시를 내년 1월 11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연일 이어지는 관람객들의 발길과 온라인상에서의 뜨거운 입소문이 만들어낸 이례적인 연장 결정으로, 아직 청계천의 디지털 바다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반가운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청계 소울 오션'은 차가운 도심의 겨울밤, 청계천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신비로운 바닷속 세상으로 탈바꿈시킨 대형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다. 청계광장에서부터 광교 구간에 이르는 청계천의 벽면과 바닥을 거대한 캔버스 삼아, 영혼의 바다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영상이 몽환적인 사운드와 함께 펼쳐진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청계천의 물길 위로 거대한 고래가 유영하고 형형색색의 물고기 떼가 춤을 추는 초현실적인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깊은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한 빛의 향연을 넘어, 팍팍한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감동을 주는 디지털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이번 전시의 성공은 도심 야간 관광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야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 도심에 '청계 소울 오션'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과, SNS에 공유하고 싶은 환상적인 비주얼 덕분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 단위 나들이객,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까지 '인증샷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러한 높은 인기를 고려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연말연시의 특별한 추억을 청계천에서 만들 수 있도록 연장을 최종 결정했다.이로써 '청계 소울 오션'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지나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초까지 서울의 밤을 밝히게 되었다. 아직 영혼의 바다를 만나지 못했다면, 혹은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펼쳐지는 따뜻하고 신비로운 빛의 파도를 마주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것은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푸른빛의 마법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약 3주가량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