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활경제

서울 집값의 두 얼굴.."한강변은 치솟고, 외곽은 곤두박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한 달째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재건축 단지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집값을 떠받치고 있지만, 서울 내 과반 이상의 지역에서는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1월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수도권(-0.03%)은 하락폭을 유지했으며, 서울은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0.06%)과 경기(-0.04%)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09%)가 잠실·신천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서초구(0.03%)와 용산구(0.03%)도 한강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광진구(0.03%)와 양천구(0.01%) 역시 일부 지역에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노원구(-0.03%) △중랑구(-0.03%) △동대문구(-0.03%) △구로구(-0.03%) △금천구(-0.02%) 등은 하락하며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12월 16일 기준)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은 7개구에 불과했지만, 이후 점점 증가해 1월 셋째 주에는 14개구로 늘어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노원구 하계동 ‘하계1차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6일 6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불과 열흘 전인 6일에는 8억8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어, 단기간에 2억 원이 떨어졌다.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가 10억6000만 원과 비교하면 무려 3억8000만 원 하락한 것이다.  

 

신축 아파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19년 준공된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1일 20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달 30일에는 1억2000만 원이 빠진 19억2000만 원에 거래됐고, 올해 1월 11일과 15일에는 각각 18억6000만 원과 18억 원으로 계약이 체결되며 계속해서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1월 셋째 주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져 -0.07%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08%, 세종시는 -0.09%, 8개 도 지역은 -0.05%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수원 장안구(0.06%), 과천시(0.05%) 등이 상승했지만, 광명시(-0.15%), 이천시(-0.14%), 평택시(-0.14%)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천 역시 -0.06%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로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보합을 기록했고,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학군지 및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으나, 외곽 지역과 구축 아파트에서는 매물이 가격을 낮추는 등 지역별 혼조세가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등 선호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체적으로는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한 달째 보합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커지고 있어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번 보고 사라지지 않는다, 영국에 영구 박제된 K-가든

스프링 페스티벌’의 쇼가든 부문에 공식 초청받아 한국 정원을 조성하게 됐다.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 중 하나다. 천리포수목원의 이번 선정은 전 세계 단 6개 팀에게만 주어진 기회로, 4개월에 걸친 RHS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천리포수목원이 선보일 작품의 주제는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것들(What the Sea Gives Us)’이다. 수목원 본연의 서해안 풍경을 모티브로 삼아, 모래언덕과 해안 식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을 재현한다. 특히 재활용 자재를 활용해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지어 지속가능성의 메시지까지 담아낼 예정이다.RHS 심사단은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물과 모래언덕, 그리고 한국의 해안 식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한국적 풍경을 만들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는 서구권에 익숙하지 않은 K-가든의 매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다.축제가 끝난 뒤에도 이 한국 정원은 사라지지 않는다. 영국의 유서 깊은 힐리어 가든(Hillier Garden)으로 그대로 옮겨져 영구적으로 보존 및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 행사를 넘어, 현지인들이 언제든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지속적인 문화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천리포수목원 측은 이번 참가를 통해 한국 정원만이 가진 고유의 정서와 독특한 풍경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세계 조경계에서 한국 조경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