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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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고, 안 입고' 극한 지출 차단 나선 소비자들에 유통가는 '전쟁터'

 치솟는 물가에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유통업계는 '초저가'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극심한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소비자들은 생필품 구매 횟수를 줄이고,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초저가'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한탄이 현실이 된 시대, 소비자들은 '노바이(No Buy)'족을 자처하며 소비 자체를 줄이고 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치솟는 물가에 장 보는 횟수를 이주일에 한 번으로 줄였다. A씨는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지만, 이제는 사치처럼 느껴진다"며 "온라인으로 필요한 것만 구입해 생활비를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쌀을 포함한 곡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3% 상승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소와 과일 가격도 각각 8.2%, 17% 급등하며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채소 가격 상승률은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 위축은 대형마트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의 월별 구매 건수와 단가는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설 명절, 여름 휴가철, 추석 등 대목 효과도 사라졌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횟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벼랑 끝에 선 유통업계는 '초저가'를 무기로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체브랜드(PB) 상품 확대다. 이마트는 PB 브랜드 '노브랜드'를 통해 국산 콩나물과 콩두부를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PB 라면 '이춘삼', '이해봉'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PB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PB 브랜드 '오늘좋은', '요리하다'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규모 할인 행사도 상시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월 단위 가격 파격 행사와 분기별 가격 역주행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물가 잡기 캠페인'을 통해 매주 3개 품목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의 '초저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정말 싸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가격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핫플 등극하더니…별마당 도서관, 세계 10대 관광 혁신 프로젝트 선정

하나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관광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트립닷컴 그룹이 지난 5월 말 개최한 '인비전.2025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신설을 발표한 '관광 혁신상'은 전 세계 관광 산업의 미래를 이끌 창의적 아이디어와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권위 있는 프로그램이다. 심사는 트립닷컴 내 예약 증가 및 소셜미디어 확산 등 인지도 제고 효과, 5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공개 투표, 그리고 국제 관광기관 전문가 심사라는 세 가지 엄격한 기준으로 이뤄졌다.수백 개의 후보작 중 최종 10개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린 별마당 도서관은 각 수상작에 수여되는 6만 달러(약 8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몰입형 공연 '스피어 애프터라이프 쇼', 사우디아라비아의 에코 럭셔리 리조트 '셰바라 리조트',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 등 세계적인 명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문학과 예술, 여행을 결합한 '예술 혁신' 사례로 주목받았다.별마당 도서관은 13m 높이의 웅장한 서가와 7만여 권의 장서가 인상적인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고 풍요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매주 명사 초청 강연,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서울을 대표하는 포토 스팟이자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트립닷컴 AI 추천 목록인 '트립.베스트'에도 소개될 만큼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었다.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별마당 도서관은 문화적 경험과 시각적 감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도시형 관광 콘텐츠의 모범 사례"라며, "한국 대표 명소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은 매우 뜻깊으며,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여행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강조했다.이번 수상은 한국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한다.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 수는 2022년 319만 명에서 2023년 1103만 명, 2024년에는 1636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3년 연속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의 이번 세계적 인정은 K-관광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