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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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까지 하는 '그 빵'의 정체... 50만 개 완판 신화의 비밀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와 '저속노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베이커리 업계에 건강빵 열풍이 불고 있다.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건강빵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27일 선보인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은 출시 13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파란라벨은 독자 개발한 통곡물 발효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췄다. 기존 건강빵의 식감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깨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3,400여 매장에서 노르딕 베이커리 4종을 포함해 고단백, 저당, 고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총 13종을 판매 중이며, 하루 평균 3만5천개 이상이 팔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건강빵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국 이마트 내 E베이커리 매장 70여 곳에서 판매 중인 '유산균 쌀 모닝롤'과 '크라상', '바게트' 등 4종의 건강 식사빵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첫 출시 당시 6만개 판매에서 시작해 11월 9만개, 12월 15만개로 매월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국산 가루쌀과 쌀겨 추출 현미유로 만든 식물성 음료 '라이스 베이스드'와 특허받은 글루텐 분해 유산균으로 반죽해, 쌀의 고소한 풍미는 살리면서 소화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가 프랑스 파리에서 들여온 고급 건강빵 브랜드 '보앤미(BO&MIE)'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 보앤미 베이커리는 매일 아침 고객들의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오전 중에 모든 빵이 매진될 정도다. '시그니처 사워도우', '크랜베리&애프리콧 사워도우', '시리얼 사워도우'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건강빵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흑미로운 찹쌀식빵'은 찹쌀 탕종을 활용해 찰진 식감을 살리고, 찹쌀과 흑미의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뚜레쥬르는 통곡물 식빵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빵을 판매 중이며, 매년 건강한 베이커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SPC삼립은 건강빵 브랜드 'Project:H(프로젝트:H)'의 라인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5월 7종 출시에 이어 최근 식사빵과 디저트 4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식사 대용 식빵과 모닝빵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을 높였고, 디저트 2종은 당류 제로로 제작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빵을 구매할 때도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식사 빵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빵의 인기는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도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름에 오르기 좋은 명산 네 곳, 각기 다른 매력과 산행 포인트 총정리

(779m)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이름 그대로 오봉산이라 불린다.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특히 내륙 산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청평사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이런 추억은 역사가 됐지만, 여전히 소양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인기가 높다. 대부분 등산객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표고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암릉이 많아 위험 구간에는 철주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니 초심자들은 주의해야 한다.전라북도 변산반도의 변산(508m)은 바다와 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서해를 향해 튀어나온 반도 내부 산악지대를 내변산,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의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으로,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명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내소사 입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세봉, 세봉 남릉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직소폭포나 월명암 방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차량을 내소사에 주차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번거로울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뻗어 형성된 산이다.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0m), 향로봉(930m), 우척봉(755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완만한 육산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20리에 달하는 골짜기에는 12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청하골 12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군은 내연골 초입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보현폭, 삼보폭, 장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여러 폭포를 거치는 인기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운문산(1,195m)은 가지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의 북쪽에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군의 능선을 따라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이루어져 지역 문화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나누는 백두대간만큼이나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산군이다. 가지산과 한 줄기로 연결된 운문산은 능선종주가 가능한 긴 산줄기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각 봉우리를 별개의 산행지로 인식한다. 특히 산행 시작점의 고도가 낮은 운문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고도차가 크다.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인기 코스는 물론, 밀양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통해 오르는 코스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