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활경제

1분기 외환거래 '사상 최대'.."하루 평균 104조 오갔다"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보고서에서 외환거래 규모가 하루 평균 727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50억2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거래 규모로 기록되었다. 특히, 외환거래 규모의 증가는 연초의 계절적 요인 외에도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확대되고, 환율 급등락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급증한 이유는 여러 요인들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외환거래는 연초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연말 결산을 맞이한 4분기의 거래 축소와 대비되며, 1분기에는 거래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 특히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외환거래 확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동안 외국인의 국내 채권 자금 순유입액은 71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35억1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는 외환거래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채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외환거래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거래는 주로 채권 수요에 따라 증가했으며, 특히 원화로 직접 채권을 구매하기보다는 선물환 거래를 통한 채권 매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1분기 동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위험 헤지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8.7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452.9원으로 54.2원 급등했다. 환율 급등은 기업과 투자자들로 하여금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 거래를 촉발시켰으며, 이는 외환거래 확대의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현물환 거래 규모는 279억4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3억 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에서 원·달러 거래는 203억5000만 달러로, 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48억1000만 달러로 6.5%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외환스와프 거래는 299억3000만 달러로 7.3%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134억1000만 달러)는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증가하면서 3.3% 늘었다. 이러한 거래 규모의 증가는 외환시장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며, 특히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는 외국은행 지점(외은지점)의 거래 규모가 402억2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9.6% 증가한 반면,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는 325억4000만 달러로 4.8%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이번 1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급증한 것은 단순히 계절적 요인만이 아니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확대와 환위험 헤지 수요의 증가, 그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경제 규모의 성장과 더불어 외환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에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와 고환율에 따른 위험 헤지 수요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2025년 1분기 외환거래의 급증은 한국 경제의 외환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중요한 지표로, 외환거래 확대와 더불어 환율 상승, 외국인의 투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외환거래는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외환파생상품과 같은 거래가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도 못 봤다고? 청계천 인생샷 명소, 딱 한 달 더 열린다

서울관광재단은 당초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이번 전시를 내년 1월 11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연일 이어지는 관람객들의 발길과 온라인상에서의 뜨거운 입소문이 만들어낸 이례적인 연장 결정으로, 아직 청계천의 디지털 바다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반가운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청계 소울 오션'은 차가운 도심의 겨울밤, 청계천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신비로운 바닷속 세상으로 탈바꿈시킨 대형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다. 청계광장에서부터 광교 구간에 이르는 청계천의 벽면과 바닥을 거대한 캔버스 삼아, 영혼의 바다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영상이 몽환적인 사운드와 함께 펼쳐진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청계천의 물길 위로 거대한 고래가 유영하고 형형색색의 물고기 떼가 춤을 추는 초현실적인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깊은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한 빛의 향연을 넘어, 팍팍한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감동을 주는 디지털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이번 전시의 성공은 도심 야간 관광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야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 도심에 '청계 소울 오션'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과, SNS에 공유하고 싶은 환상적인 비주얼 덕분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 단위 나들이객,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까지 '인증샷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러한 높은 인기를 고려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연말연시의 특별한 추억을 청계천에서 만들 수 있도록 연장을 최종 결정했다.이로써 '청계 소울 오션'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지나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초까지 서울의 밤을 밝히게 되었다. 아직 영혼의 바다를 만나지 못했다면, 혹은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펼쳐지는 따뜻하고 신비로운 빛의 파도를 마주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것은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푸른빛의 마법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약 3주가량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