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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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 아니다..계란값 폭등의 충격적 진실

 국내 계란값이 5개월 만에 18%나 오르며 소비자들이 큰 부담을 겪고 있다.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으로 불리는 계란값 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9일 기준 특란 10개들이의 소매 가격은 평균 3851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8%,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 상승한 수치다. 이번 계란값 상승은 단순히 공급 부족 문제를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1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 1670만 마리가 살처분되며 가격이 급등했던 당시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당시에는 대규모 살처분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올해는 살처분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유통 과정의 비효율성이나 시장 내 구조적 문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계란값 안정을 위해 유통 구조 개선과 함께 시장 내 이상 징후를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계란 산지 가격이 오를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다”며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이후 1차 현장조사를 마친 상태로, 출하 물량과 유통마진 구조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 중이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담합 여부를 포함한 불공정거래 행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상승의 배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3월 대한산란계협회가 계란 산지 가격을 10개당 34원 인상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가격이 급등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된 닭은 약 490만 마리로, 2021년 당시의 1670만 마리와 비교하면 훨씬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 폭이 더 크다는 점에서 시장 내 구조적 문제나 담합 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계란값 상승은 가계 부담뿐 아니라 외식업계와 식품 제조업체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주요 식재료로 사용되는 계란값이 오르면서 일부 외식업체들은 메뉴 가격 인상을 검토하거나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공정위 조사와 함께 계란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조사와 점검만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계란값 안정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에그플레이션’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소비자들의 한숨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귀환, '비운의 후궁들' 칠궁의 문을 닫다

, 다음 달부터는 엄격한 사전 예약제로만 그 내부를 엿볼 수 있게 된다.이번 관람 방식 변경은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대통령 집무실 주변의 보안 강화와 관람객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제한 관람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동안 일반에 활짝 열렸던 칠궁이 다시금 삼엄한 관리 체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새로운 관람 방식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칠궁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은 하루 5차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며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30명으로 제한된다. 하루 최대 150명에게만 허락되는 셈이다.관람객들은 약 40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안전관리 요원이 전 과정을 동행한다. 과거처럼 자유롭게 경내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는 경험은 당분간 어려워졌다. 이는 칠궁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국가 중요 시설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칠궁은 왕을 낳았지만, 끝내 왕비가 되지 못한 일곱 후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사당 '육상궁'에서 시작되어, 이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이 1908년 한자리에 모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오랜 기간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은 2001년 처음 대중에 공개된 이후, 특히 청와대 개방과 맞물려 많은 이들이 찾는 역사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칠궁에는 숙빈 최씨의 육상궁을 비롯해 희빈 장씨의 대빈궁 등 총 7개의 사당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