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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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깜짝 관세 인상에 국내 철강업계 ‘초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전격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환경에 큰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EU(유럽연합), 캐나다, 호주 등 주요 동맹국들과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으며, 국내 철강업계 역시 심각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부터 시행된 이번 관세 인상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수입에 대해 기존보다 두 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미국 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는 즉각 반발하며, “미국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며, 7월 14일부터 추가적인 대응 조치를 자동 발효하겠다고 경고했다. EU는 이미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준비해왔으며, 상황에 따라 이 조치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유럽 철강 산업은 EU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EU 국내총생산(GDP)의 약 800억 유로(한화 약 120조 원)를 차지하며, 27개 회원국 중 22개국에 걸쳐 500여 개의 생산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 산업은 25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핵심 제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관세 인상은 미국이 지난 3월 12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조치로, EU는 이미 이에 대응해 철강 수입 제한을 위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또한 210억 유로(약 33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도 준비했으나, 대미 협상 분위기를 고려해 이를 잠정 유예해왔다.

 

캐나다와 호주도 미국의 이번 관세 인상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관세 인상이 북미 경제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캐나다 산업과 노동자를 겨냥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호주 통상부 장관도 “이번 조치는 정당하지 않으며, 우방국이 취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한 피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관세율이 50%로 확정될 경우 미국 내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미국 수출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 대형 철강사들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 속도를 내며 대응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다변화, 원가 절감과 같은 자구책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업계 전반에서는 시간과 투자 여력이 부족한 현실을 토로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각 사의 생산 제품군과 미국 내 생산 시설 보유 여부에 따라 대응 방안이 달라 복잡한 상황”이라며 “다른 국가들은 대미 협상에 적극 나서는데, 우리나라는 명확한 방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업계 간 소통 확대와 정부 주도의 외교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견 및 중소 철강사 역시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 중견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투자 여력이 있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있지만, 중견·중소사는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지키려 하지만, 정부 지원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 동향에서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이번 관세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수출은 1.3% 감소했으며,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8.1%, 8.4% 줄었다. 특히 자동차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 철강 수출은 20.6%나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관세 영향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임시 대책을 마련해 대응 중이나,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무역 충격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의 관세 인상은 글로벌 무역 환경에 큰 파장을 몰고 오면서 우리나라 철강산업 및 수출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업계는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외교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들이 제주에?... 9월 제주에서 벌어지는 충격적 만남

타 인 제주)를 개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K-팝과 K-콘텐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제주의 로컬 문화와 연계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첫째 날인 9월 12일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tvN 프로그램 '핸썸가이즈' 촬영 당시 방문했던 서귀포시 신효동의 '베케 정원'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어로 부르는 K-팝 스타 노래, K-팝 스타의 안무 배우기, 가야금과 아카펠라로 듣는 K-팝 메들리 콘서트 등 한류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팬아트 전시회, 전통 보자기를 활용한 워크숍, 신효마을 투어 등을 통해 팬덤과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둘째 날인 9월 13일에는 제주목 관아에서 K-드라마와 K-컬처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주제로 한 선흘 할망 작품 전시와 제주목 관아 도슨트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호랑이(더피)를 모티브로 한 작호도 만들기 체험과 저승사자 의상을 입고 네 컷 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한류 팬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티웨이항공, 휠체어 전문 여행사와 협력하여 휠체어를 사용하는 K-팝 팬들을 제주로 특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 팬들에게도 한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보다 포용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purplefesta2025)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지될 예정이다. 관심 있는 한류 팬들은 공식 SNS를 통해 최신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당초 BTS 팬덤을 타깃으로 기획했다가 K-팝과 K-콘텐츠를 사랑하는 세계 한류 팬으로 대상을 넓혀 추진하게 됐다"며 "참가자들에게 제주 로컬문화와 연결된 새로운 팬덤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류 콘텐츠와 제주의 지역 문화를 결합하여 글로벌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제주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