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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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돈 찾기' 오늘부터..국세청, 장려금 최대 330만원 지급

국세청이 올해 하반기 근로·자녀장려금으로 1조8345억원을 저소득층 200만 가구에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지급된 장려금은 2024년 귀속분 중 하반기에 해당하며, 앞서 지난해 12월에 지급된 상반기분 5789억원을 포함하면 2024년 귀속분 전체 장려금 규모는 2조4134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총 212만 가구가 혜택을 받았으며, 이는 전년도인 2023년 귀속분 대비 지급 대상이 5만 가구, 지급액은 454억원 각각 증가한 수치다. 장려금은 저소득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한 소득 지원 제도로, 국세청은 2019년부터 근로장려금을 정기신청(연 1회) 또는 반기신청(연 2회) 방식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에는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사업소득이나 종교인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5월에 정기신청만 가능하다. 이번에 지급되는 하반기 장려금은 지난해 하반기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신청된 내용에 따라 지급되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번 지급 대상 중 60대 이상이 83만 가구로 전체의 4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정부의 노인 일자리 정책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어 20대가 23%, 50대 13%, 40대와 30대가 각각 11%씩을 차지했다. 고령층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비율은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유형별로는 단독가구가 130만 가구(65%)로 가장 많았으며, 홑벌이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부터 근로장려금의 소득 기준이 완화돼 맞벌이 가구의 소득 상한선이 3800만원에서 44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맞벌이 가구의 수급 대상이 전년보다 4만 가구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이 같은 기준 완화는 보다 많은 저소득층 가구가 장려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지급 방식은 신청자가 선택한 수령 방법에 따라 나뉜다. 계좌 입금을 신청한 경우에는 26일 하루 동안 일괄적으로 본인의 계좌로 지급되며, 현금 수령을 선택한 경우에는 국세환급금통지서가 등기우편으로 발송된다. 이후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우체국에 방문하면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지급 심사 결과는 모든 신청자에게 모바일 또는 우편을 통해 개별 안내되며, 궁금한 사항은 국세청 장려금 상담센터(1566-3636)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근로장려금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저소득 근로자 및 자영업자 가구에 지급되며, 지급액은 가구 형태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단독가구의 경우 연소득 2200만원 미만이면 최대 165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홑벌이 가구는 연소득 3200만원 미만에 최대 285만원, 맞벌이 가구는 연소득 3800만원 미만에 최대 3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자녀장려금은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로, 저소득 가구의 미성년 자녀 1인당 최대 100만원(최소 50만원)을 지급한다.

 

국세청은 이번 장려금 지급을 통해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생계 유지와 소비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실을 반영해, 향후에도 보다 정교한 지급 대상 산정과 수혜자 맞춤형 제도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