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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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값 25% 폭등에 고등어 16% 급등... '서민 반찬' 비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부터 4개월 연속 2%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5월에 1.9%로 잠시 떨어졌으나, 6월에 다시 2%대로 반등했다. 이번 물가 상승은 주로 식품가격 인상이 주도했으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석유류 가격도 상승 전환했다. 또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공식품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올라 2023년 11월(5.1%)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공식품이 전체 소비자물가에 미친 기여도는 0.39%포인트로, 물가 상승을 주도한 주요 요인이었다. 특히 빵(6.4%), 커피(12.4%), 햄 및 베이컨(8.1%) 등에서 큰 오름세를 보였다. 라면 가격은 지난해보다 6.9% 상승해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도 0.3% 올라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1.8%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크게 올랐던 과일 가격이 기저효과로 7.4% 떨어진 영향이 크다. 그러나 채소 가격은 마늘(24.9%)과 호박(19.9%)을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은 7.4% 올라 2023년 3월(7.4%)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등 주요 어종에서 상승폭이 컸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와 어획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물 가격은 4.3% 상승해 이전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달걀 물가는 산지가격 영향으로 6.0% 올라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3.3%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이는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이 통계상의 물가 상승률보다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물가 동향은 식품 가격 인상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석유류 가격의 상승 전환과 함께 서비스 물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향후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높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7말8초' 대한민국 대이동 예고... 강원도·제주도·부산 TOP3 차지

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여름 국내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이 52.7%로 작년보다 17%포인트나 증가했다.반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응답자는 25.9%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국내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강원도가 18.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보다는 7.8%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제주도가 17.3%로 2위, 부산이 12.2%로 3위를 차지하며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동남아를 선택한 비율이 30.8%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30.4%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유럽을 선택한 응답자도 14.6%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휴가 시기는 7월 마지막 주(29.1%)와 8월 첫째 주(22.5%)에 집중되어, 이른바 '7말8초'에 과반수의 사람들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여름 휴가 성수기로, 많은 직장인들이 집중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기간이다.예상 지출 비용을 살펴보면, 국내여행의 경우 1인당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를 예상한 응답자가 36.8%로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라고 답한 비율이 27.7%로 가장 높았다. 이는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됨을 보여준다.여름 휴가지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관광지와 놀거리'(54.8%), '음식'(48.8%), '비용'(4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용 측면은 여행 계획 수립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편,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30.9%에 달했다. 이들이 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42.3%)이 가장 많았고, '성수기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29.4%), '휴가를 가야 할 이유를 크게 못 느껴서'(22.9%)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경제적 상황이 여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휴가를 가지 않기로 한 응답자들은 아낀 휴가 비용을 생활비(37.4%), 적금·저축(15.3%), 주식 투자(6.8%)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 대신 재정적 안정을 위한 선택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 트렌드와 경제적 상황이 여름휴가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여행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점은 국내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