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활경제

'쓰레기 더미' 사진에 숨겨진 진실... K팝 역사상 처음 시도된 대담한 도전

 지난 주말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데드라인' 콘서트 현장. 공연이 끝난 후 콘서트장 곳곳에 핑크색 '쓰레기 더미'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 핑크색 쓰레기의 정체는 일반 플라스틱 생수병이 아닌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팩 생수'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양일간 약 8만 개의 특별 제작된 핑크색 종이팩 생수가 관객들에게 공급됐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관객들은 플라스틱 음료병 대신 블랙핑크 디자인이 담긴 핑크색 종이팩 생수를 들고 다니며 목을 축였다. 이는 K팝 아티스트 콘서트에서 가수에 맞게 디자인된 전용 생수 패키지가 제작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테트라팩 코리아가 제작한 이 멸균 생수팩은 포장재 100%를 재생 가능한 종이로 만들었다. 관객들에게는 단순한 생수를 넘어 좋아하는 가수의 상징이 담긴 '굿즈'로 인식되었다. 공연장을 찾은 대학생 김정인(23) 씨는 "어차피 공연을 보려면 물이 많이 필요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디자인까지 예쁘니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테트라팩은 관객들이 멸균 생수팩을 올바르게 버릴 수 있도록 공연장과 주변 광장 내 21곳에 걸쳐 멸균팩 수거함을 마련했으며, 배출 가이드 및 안내 현수막도 설치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실제로 공연장 쓰레기통에는 플라스틱보다 핑크색 멸균팩이 눈에 띄게 많았다.

 


테트라팩 코리아는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콘서트 현장에서 'ESG 특별 부스'도 운영했다. '멸균팩 분리배출 퀴즈' 이벤트에서 100점을 맞춘 참여자에게는 블랙핑크 커스텀 디자인의 '멸균팩 수거함'을 제공했고, 멸균팩 5개 이상을 반납하는 이들에게도 수거함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중국 등 해외에서 온 팬들까지도 이 재활용 이벤트에 적극 참여했다. 중국에서 온 리안(20) 씨는 "기념품을 준다는 소식에 친구들과 함께 부스를 찾았다"며 "날씨가 더워 기다리기 힘들었지만 굿즈를 얻고 좋은 일도 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테트라팩 코리아는 공연이 끝난 후 종합환경기업 에이치알엠(HRM)과 협업을 통해 종이팩을 선별 수거했다. 양일간 수거된 멸균팩은 재활용돼 백판지, 화장지 등 제품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닐스 호우가드 테트라팩 코리아 사장은 "전 세계가 K-POP에 주목하는 지금, 이번 협업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지속가능한 패키징이 만나는 새로운 ESG 실천 모델을 공연 현장에서 구현한 사례였다"며 "다양한 사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많은 이들에 환경 메시지를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K팝 가수 블랙핑크는 지속가능한 공연 문화를 위해서도 앞장서며, 환경보호와 재활용의 중요성을 팬들에게 전파하는 의미 있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제주 밤하늘, 어승생악에서 별빛 샤워! 인생샷은 덤!

로그램 '어승생악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를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낮에만 허용되던 어승생악 탐방로가 밤의 신비로운 매력을 품고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밤을 색다르게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야간 특화 프로그램은 8월 중 매주 금요일(광복절인 8월 15일 제외) 총 4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어리목광장에 집결하여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어승생악 탐방로 1.3km를 따라 해 질 녘의 고즈넉한 풍경을 벗 삼아 정상까지 오르게 된다. 해설사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제주의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오르는 길은 단순한 등반을 넘어선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어승생악 정상에 도착하면 참가자들은 숨 막히는 제주의 야경과 마주하게 된다. 서서히 저무는 해넘이의 웅장함부터, 제주시의 불빛이 수놓는 화려한 야경, 그리고 멀리 밤바다의 잔잔한 물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천혜의 전망이 펼쳐진다. 특히,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청정한 한라산의 밤하늘 아래에서는 쏟아질 듯 반짝이는 별들을 관측하며 밤하늘의 신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별자리 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달빛 명상 시간은 바쁜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여름밤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이 모든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낭만과 평화를 안겨줄 것이다.'작은 한라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어승생악은 해발 1,169m에 위치하며, 정상에서는 제주 서부 오름군과 제주시 전경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한라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탐방 코스이기도 하다. 이러한 어승생악의 지리적 이점은 이번 야간 탐방 프로그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참가 신청은 오는 22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 누리집 '프로그램 예약'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각 회차별 20명씩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이들은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어리목탐방안내소(064-710-7835, 7850)로 하면 된다. 한라산 어승생악에서 펼쳐지는 여름밤의 특별한 경험, '어승생악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 프로그램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색다른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