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활경제

목숨 건 단식으로 내몰린 홈플러스 10만 노동자의 비극

 홈플러스 매각이 최종 무산되면서, 3주 넘게 단식 투쟁을 벌여온 노동조합이 결국 목숨을 건 마지막 저항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단식 24일째인 1일, 물과 소금의 섭취마저 중단하는 ‘아사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에 단 한 곳의 기업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회생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자, 이제는 정부가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이들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노동자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노동조합이 이토록 절박하게 정부의 개입을 요구하는 이유는 홈플러스 사태의 파장이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우철 마트노조위원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노동자와 그 가족이 10만 명에 달하며, 이는 곧 연쇄적인 농어민 피해와 지역 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미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일터를 지키려는 노동자들의 외침이 결국에는 국민의 생명과 생계를 지키기 위한 호소임을 강조하며,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개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아사단식 돌입은 투쟁의 상징성을 넘어, 개개인의 생명을 건 처절한 외침이라는 점에서 현장의 비장함은 극에 달하고 있다. 단식 농성을 이끌어온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물과 소금을 끊으며 “지난 9개월 동안 절망과 고통 속에서 버텨온 우리 노동자들이 정말 보이지 않느냐”고 정부를 향해 울분을 토했다. 그는 정부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결코 단식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노동자들의 마지막 경고이기도 하다.

 

노동조합은 아사단식 돌입과 함께 투쟁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을 예고했다. 만약 정부가 계속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오는 2일부터 곧바로 1박 2일의 대규모 투쟁에 돌입하고 전국적으로 단식투쟁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 3명은 지난달 8일부터 20일 넘게 대통령실 앞 농성장에서 차가운 아스팔트 위를 지키며 단식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제 이들의 외로운 싸움에 더 많은 동료들이 목숨을 건 단식으로 동참하게 될 위기 상황이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존을 건 극한 투쟁이 정부의 침묵을 깨고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위태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부산의 밤, 세계 홀렸다…광안대교 조명 세계 2위 등극

며, 글로벌 명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국제도시조명연맹(LUCI)이 2년마다 주관하는 이 상은 '야간경관의 오스카'로 불릴 만큼 권위가 높다. 올해 1위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게 돌아갔으며, 부산은 프랑스 리옹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선 혁신적인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광안대교의 조명은 더 이상 정해진 패턴을 반복하지 않는다. 기상청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그날의 날씨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과 패턴을 바꾸는 '살아있는 조명'으로 거듭났다.기술은 도시의 문화와도 유기적으로 결합됐다. 계절의 변화는 물론, 크리스마스나 신년, 지역 축제 등 도시의 주요 일정에 맞춰 특별한 조명 연출을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조명이 단순한 경관 시설을 넘어 도시와 소통하는 매개체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심사위원단은 광안대교가 단순한 교량을 넘어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기는 매력적인 야간 명소로 재탄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혁신적인 조명 기술과 역동적인 연출을 통해 도시 야경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놀라운 성과라는 찬사가 이어졌다.이번 수상으로 부산의 광안대교는 도시의 랜드마크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공공디자인의 세계적인 우수 사례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