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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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유럽·친환경차로 사상 최대 실적 도전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한국 자동차 산업이 2026년 새로운 기록 경신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751만 대로 설정하고, '유럽 시장'과 '친환경차'를 두 축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은 기아의 첫 목적기반차량(PBV)인 'PV5'가 될 전망이다. PV5는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실내 공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다목적 전기차다. 엔진과 변속기가 없는 전기차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해, 화물 운송, 캠핑, 비즈니스 공간 등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지닌다.

 


이 혁신적인 차량은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에서 생산된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기아의 '이보 플랜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공장이다. AI 로봇 팔은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담이 컸던 '윗보기 작업' 등을 대신하며 노동 강도를 낮추고, 정교한 비전 시스템으로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기아는 PV5의 주력 시장으로 유럽을 낙점했다. 전기차 선호도가 높고 경상용차 수요가 탄탄한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생산 물량의 60%를 유럽에 수출해, 연간 100만 대 수준에서 정체된 유럽 판매량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2000만 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PBV 시장 선점을 위한 야심 찬 포석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조 단위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기아는 PV5에 이어 더 큰 차체의 PBV를 생산할 제2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두 공장에 투입되는 금액만 4조 원에 달한다. 현대차 역시 2조 원을 투입해 울산에 연 20만 대 생산 규모의 신규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한편,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역시 핵심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 현지 생산 능력을 연 150만 대까지 끌어올려 미국을 넘어선 해외 최대 생산기지로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를 미국에 이은 제2의 내수 시장으로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뷰티·스파에 열광, K-관광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

파고들어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빅데이터 분석과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경험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되는 새로운 흐름이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 패턴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분야는 스파, 뷰티, 로컬 문화 체험 상품이었다. 이들 카테고리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73%나 급증하며, 전통적인 명소나 어트랙션의 인기를 압도했다. 특히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여행객의 예약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K-관광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했다.이러한 여행 수요의 변화는 지리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 집중되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인천, 청주, 전주, 대구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지방 도시로 확산하는 추세가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접한 외국인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지를 찾아 적극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지역 관광 상품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실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감지된다. 한 호주 출신 크리에이터는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직접 비즈를 구매해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검색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날것 그대로의’ 한국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결과다.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국내 관광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같은 전통적인 관광 시설부터 공항철도, 고속버스 등 교통 인프라, 올리브영과 같은 유통업계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하여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산업군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앞으로의 K-관광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된 여행 설계와 각 지역 고유의 로컬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국가별, 개인별 취향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여행 코스를 추천하고, 그 안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