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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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한숨 돌려..'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반등

세계 경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계획이 전격 철회되면서 뉴욕 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럽 국가들을 향해 서슬 퍼런 관세 폭탄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자마자 시장은 기다렸다는 듯 급반등하며 화답했다. 불안감에 떨던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뉴욕 3대 지수는 물론 비트코인과 달러화 가치까지 동반 회복세를 보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현지 시간 21일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 상승하며 4만 9077.23으로 마감해 꿈의 숫자인 5만 포인트 고지를 눈앞에 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16%와 1.18% 오르며 시장의 강력한 반등 에너지를 증명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00%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테슬라 역시 2.90% 오르며 서학 개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등도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시장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반등의 일등 공신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었다. 세계경제포럼 특별연설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그린란드 병합 문제에 대해 예상보다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며 평화적인 해결 의지를 비쳤다. 물론 세계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라는 얼음 조각을 원한다는 야심을 숨기지는 않았지만, 무력 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배제하겠다고 선언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는 전날 그린란드 갈등 여파로 주가가 잠시 주춤했던 것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오른 것에 비하면 하락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조만간 다우지수 5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주식시장이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대통령이 직접 증시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자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었다.

 

결정적인 한 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관세 철회 발표였다. 그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히며,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앞서 덴마크와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최대 25%의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경제 전쟁의 서막을 알렸던 그가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구체적인 합의의 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강대강 대치 국면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도 시장은 장중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미래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을 그린란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가로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부통령과 국무부 장관 등 핵심 측근들이 협상을 맡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다. 경제적 압박 대신 안보 협력을 지렛대 삼아 자신의 그린란드 구상을 구체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의 무역 전쟁 우려가 한풀 꺾이자 외환 시장과 채권 시장도 안정세를 찾았다. 전날 급락했던 달러 가치는 소폭 반등하며 기세를 회복했고 급등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비트코인 역시 장중 2% 이상 뛰어오르며 9만 달러 선을 탈환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제 유가도 소폭 상승 마감하는 등 실물 경제 지표 전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 

 

물론 모든 종목이 웃지는 못했다. 넷플릭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2% 넘게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 역시 상승장 속에서 하락을 면치 못하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해빙 모드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강력한 반등 동력을 얻은 형국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요동치는가 하는 사실이다. 그린란드 병합이라는 황당해 보이는 계획이 실제 경제 정책과 맞물려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상이 될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철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언제든 다시 시장을 흔들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고 있다.

 

일단 뉴욕 증시는 최악의 공포를 극복하고 다시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릴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언한 다우 5만 시대와 주가 두 배 상승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 쏠림이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극적인 화해 무드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는 어떤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내일의 시장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북해도 설경부터 오키나와 햇살까지, 일본 완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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