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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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 잡으려 나온 '쉘위', 이름부터 노골적인 도발

 국내 파이 시장의 오랜 강자 오리온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라이벌 롯데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신제품 '쉘위'를 통해 프리미엄 파이 시장의 절대 강자인 '몽쉘'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제품명부터 포장 디자인, 마케팅 문구까지 모든 요소가 '몽쉘'을 겨냥하고 있어, 두 거대 제과 기업의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가 시작되었다.

 

이들의 경쟁은 1974년 오리온 '초코파이'의 등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는 초코파이의 아류작을 내놓았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1991년 마시멜로 대신 크림을 넣은 '몽쉘통통'을 출시하며 반전을 꾀했다.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초콜릿 맛을 내세운 몽쉘은 초코파이와는 다른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며 독자적인 왕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오리온은 몽쉘이 장악한 프리미엄 시장을 되찾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쓴맛을 봤다. '줌', '초코파이 하우스' 등 야심 차게 내놓은 제품들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단종되는 수순을 밟았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오리온에게 '쉘위'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절치부심의 결과물인 셈이다.

 

'쉘위'의 공격은 매우 노골적이다. '한 수 위'라는 문구를 활용해 제품명을 암시하고, '가성비 체크'라는 표현으로 몽쉘보다 저렴한 가격을 직접적으로 내세운다. 크림과 초콜릿 함량이 미세하게 더 높다는 점을 포장에 명시하는 등, 모든 마케팅 포인트가 철저하게 몽쉘과의 일대일 비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두 제품은 겉모습의 유사성과 달리 맛의 지향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몽쉘의 핵심 정체성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두꺼운 초콜릿 코팅의 깊은 풍미에 있다. 반면 쉘위는 초콜릿 코팅이 얇아 진한 맛이 덜하고, 케이크의 식감은 몽쉘보다 단단해 오히려 원조 초코파이를 연상시킨다.

 

결국 쉘위는 '익숙함'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지만, 소비자들이 오랜 기간 사랑해 온 몽쉘 특유의 진한 초콜릿 경험을 대체할 만한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리온의 과감한 도발이 시장 판도를 바꾸는 태풍이 될지, 찻잔 속 미풍에 그칠지는 소비자의 최종 선택에 달려있다.

 

고창 청보리밭, 23만 평이 초록빛으로 물든다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하고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주제 아래,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축제의 무대가 되는 학원농장 일대는 약 77만㎡(23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다.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은 바람이 불 때마다 푸른 파도처럼 넘실대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사람 키만큼 자란 보리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는 오직 이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올해 축제는 방문객의 편의를 대폭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고창군은 주차요금 1만 원을 전액 '고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상품권은 축제장 내 상점과 식당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관광객의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다.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덜컹거리는 트랙터 관람차를 타고 보리밭과 숲길을 둘러보는 체험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인기다.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과 트로트 등 흥겨운 공연이 연일 이어지고, 보리떡, 복분자, 풍천장어 등 고창의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가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고창군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주요 지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가지요금 없는 깨끗한 축제 운영에도 힘쓸 방침이다.이번 축제는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23일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