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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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1종 출시, 미니의 역대급 한정판 공세 예고

 수입 소형차 브랜드 최초로 누적 판매 10만 대를 돌파한 미니(MINI) 코리아가 '커스터마이제이션 2.0'이라는 새로운 핵심 전략을 발표하며 고객층 확장에 나섰다. 개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브랜드의 다음 단계를 열겠다는 포부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은 올해에만 총 11종에 달하는 스페셜 에디션 모델의 순차적 출시다. 이들 한정판은 미니의 디자인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코닉 헤리티지' 4종, 브랜드의 개성을 극대화한 '익사이팅 디퍼런시에이션' 5종, 그리고 고객의 요구를 직접 반영한 '커스터머 테일러드' 2종으로 구성된다.

 


그 첫 번째 신호탄으로 영국 명품 디자이너 폴 스미스와 협업한 '디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SE 폴 스미스 에디션'이 26일 베일을 벗었다. 미니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폴 스미스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 모델은 지난 1월 사전 예약 시작 한 달여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이번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폴 스미스 특유의 감성이 더해진 디자인이다. 루프,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캡 등에 에디션 전용 색상인 '노팅엄 그린'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실루엣은 유지하면서도 특별한 색상 조합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한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상품성도 갖췄다.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인증 기준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전비는 5.3km/kWh로,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차량의 판매 가격은 5,970만 원으로 책정됐다. 국고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최대로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는 4,659만 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 코리아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동일한 에디션의 내연기관 모델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대만 아리산의 붉은 눈물, 녹슨 철길 위에 흐른다

위한 경유지가 아니다. 도시를 관통하는 낡은 철로부터 100년 된 목조 가옥, 시장 골목의 뜨거운 국물 한 그릇까지, 모든 것이 아리산이라는 거대한 산의 서문 역할을 한다.자이의 심장부에는 아리산의 원시림을 수탈하기 위해 일제가 건설한 삼림 철도의 흔적이 선명하다. 차고지에 멈춰 선 붉은 증기기관차와 녹슨 선로는 낭만적인 풍경 이면에 아픈 역사의 상처를 품고 있다. 천 년 수령의 편백과 삼나무를 베어 나르던 이 길은, 숲의 눈물이 흐르던 통로이자 근대화의 동력이었던 이중적인 역사를 증언한다.일제강점기 벌목 노동자들이 머물던 관사 단지는 이제 '히노키 빌리지'라는 이름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낡고 불편한 과거를 지우는 대신, 보수하고 다듬어 현재와 공존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삐걱거리는 마루를 밟으며 편백 향기 가득한 거리를 걷다 보면, 상처를 미화하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하려는 도시의 성숙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도시의 묵직한 역사는 사람의 온기로 채워진다. 6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린총밍' 식당의 뜨거운 어탕(魚湯) 한 그릇은 자이의 따뜻한 심장과도 같다. 커다란 솥에서 끓어오르는 뽀얀 국물과 왁자지껄한 시장의 활기는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맛이다. 투박하지만 깊은 감칠맛이 밴 국물은 낯선 여행자의 경계심마저 녹여버린다.자이의 여정은 결국 산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삼림열차 대신 차를 몰아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중산간으로 향했다. 구불구불한 길을 오를수록 공기는 서늘해지고, 산허리를 감싼 안개는 풍경에 깊이를 더한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아리산의 다원은 이 산이 품고 있는 또 다른 정수를 드러낸다.혹독한 일교차와 짙은 안개를 견디며 농축된 향을 품은 아리산 우롱차. 찻잔에 피어오르는 화사한 꽃향기와 뒤이어 밀려오는 부드러운 단맛은 단순한 미각적 경험을 넘어선다. 그것은 장엄한 산의 풍경을 입안에 머금는 것과 같은 고요한 의식이며, 이 도시와 산이 들려주는 긴 이야기의 마지막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