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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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권' 없이는 국방 AI도 없다, 민관군 총출동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인 반도체 주권 확보가 국방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무기체계의 첨단화는 물론, 방대한 국방 데이터를 처리하고 통제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AI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기술 자립이 시급하다는 데 민·관·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최근 AI 기술의 발전은 학습 단계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추론' 영역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는 국방 분야 역시 개별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칩뿐만 아니라,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지휘 통제를 수행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강력한 AI 모델을 운용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국방 AI 경쟁력의 선결 조건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025년부터 국방 반도체 연구개발(R&D)을 본격화하고, AI와 반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와 특정 국가의 수출 통제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반도체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방산업계와 반도체 기업들은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을 한목소리로 강조한다. 국가의 생존과 직결되는 국방 분야에서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은 그 자체로 심각한 안보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소버린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산 AI 모델과 국산 반도체를 함께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술적 과제도 명확히 제시됐다. 드론, 로봇 등 차세대 무기체계의 핵심이 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특정 반도체(NPU)가 변경되더라도 기존 소프트웨어가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는 표준화된 개발 환경 구축이 시급하다. 또한, 범용 칩보다는 국방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 개발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결국 국방 AI 반도체의 성공적인 안착은 실제 운용 환경에서의 성능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지연 시간, 동시 처리 용량 등 구체적인 사용자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데이터센터부터 최전방 엣지 디바이스까지 모든 요소를 고려한 통합적인 아키텍처 설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민·관·군이 긴밀히 협력해 사용자 피드백을 기술 발전에 반영하는 개방적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Z세대는 도쿄 가고 밀레니얼은 삿포로 간다

랫폼 클룩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MZ세대는 여행지 결정의 핵심 지표로 현지 음식과 개인적 관심사를 꼽았다. 이는 날씨나 기후 같은 외부 환경보다 주관적인 만족도와 구체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소비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러한 가치관은 일본을 독보적인 재방문 성지로 만들었다. 한국 MZ세대가 선정한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서 일본은 31.7%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유럽이나 호주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들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선호도다. 일본은 한 번 가본 곳을 다시 찾는 '추가 방문 희망 국가' 조사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일상적 여행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세대 내에서도 선호하는 지역과 여행 방식은 미세하게 갈렸다. Z세대의 경우 쇼핑 인프라와 미식 자원이 풍부한 대도시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오사카와 도쿄, 후쿠오카가 이들의 주요 목적지로 꼽혔으며, 이는 짧은 일정 속에서 효율적으로 도시의 화려함을 즐기려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대도시의 편리함과 트렌디한 문화를 즉각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Z세대 일본 여행의 핵심이다.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로 여행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교토나 삿포로, 오키나와처럼 자연 경관과 휴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지역에 주목했다. 대도시를 거점 삼아 주변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거나 현지인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밀착형 여행을 즐기는 식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일상에서 벗어난 완전한 휴식과 개인적 취향의 심화를 추구하는 밀레니얼만의 특징이다.여행 업계는 일본 여행이 특별한 이벤트에서 일상의 연장선으로 변화한 현상에 주목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과거의 대규모 패키지 상품보다는 개인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상품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소도시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거나 특정 테마에 몰입하는 여행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여행객들은 자신만의 취향을 저격하는 정교한 여행 설계를 선호하고 있다.한국 MZ세대에게 여행은 이제 단순한 장소의 이동이 아닌 취향의 확인 과정이 되었다. 기상 조건이라는 변수보다 '무엇을 먹고 어떤 감각을 깨울 것인가'에 집중하는 이들의 선택은 여행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러한 재방문 열기와 소도시 확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여행 플랫폼들은 더욱 개인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주관적 만족도를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