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활경제

토요타, LG와 손잡고 SDV 진화

 토요타코리아가 16일 인천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5세대 출시 이후 31년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올 뉴 RAV4'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단순한 트림 구성을 넘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HEV)를 기반으로 한 네 가지의 명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특히 토요타의 고성능 DNA를 심은 'GR 스포트' 트림을 라인업에 추가하며 SUV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도심형 SUV의 개척자로 불리는 RAV4가 다시 한번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동화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이다. 새롭게 도입된 PHEV 시스템은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대용량 배터리를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329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특히 22.68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 모드로만 최대 77km를 주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왕복 출퇴근 거리를 엔진 개입 없이 전기차처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급속 충전 규격인 CCS1을 지원해 35분 만에 배터리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실용성을 극대화한 요소다.

 


주행 감성을 극대화한 'GR 스포트' 트림은 단순히 외관만 꾸민 모델이 아니다. 모터스포츠의 노하우를 녹여내기 위해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전용 서스펜션 튜닝을 거쳤다. 프런트 퍼포먼스 댐퍼와 리어 서스펜션 보강 파츠를 통해 와인딩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스포츠 모드 시 더욱 단단한 조향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외관 역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력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고성능 이미지를 구축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진화도 이번 모델의 핵심 경쟁력이다. 토요타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인 '토요타 커넥트'를 탑재했다. 네이버 클로바 기반의 AI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과 공조 장치 제어가 가능하며,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인 '에센셜' 등 한국 고객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12.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시동과 공조 제어 역시 기본으로 지원된다.

 


차체 기본기 역시 대폭 강화됐다. 개선된 TNGA-K 플랫폼을 바탕으로 비틀림 강성을 기존 대비 10% 향상시켰으며, 토요타 최초로 A필러와 서스펜션 타워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도입해 노면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네 바퀴의 제동력을 개별 제어해 차체 흔들림을 억제하는 VBPC 기술과 정밀한 유압 제어가 가능한 AHB-C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택해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운전자가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자신감 있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이번 신차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폭넓은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격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4,927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모델인 PHEV GR 스포트는 6,180만 원으로 책정됐다. 도심 속 일상부터 거친 아웃도어 활동까지 아우르는 올 뉴 RAV4는 토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서 국내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밤에 깨어난 맹수, 에버랜드 야간 특수 개장

나이트 사파리’가 운영 열흘 만에 누적 이용객 3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통상 가을철에 선보이던 프로그램을 야간 나들이 수요에 맞춰 6월 초순으로 앞당겨 배치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낮 동안의 열기가 가라앉은 저녁 6시 이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생의 생동감을 느끼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사파리월드로 집중되고 있다.이번 야간 프로그램의 핵심은 어둠 속에서 더욱 날카로워지는 포식자들의 본능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자, 호랑이, 불곰 등은 야행성 기질이 강해 해가 진 뒤에 훨씬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특수 조명이 설치된 사바나 초원과 포식자의 숲을 지나며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맹수들의 사냥 본능과 서열 다툼 등 와일드한 현장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최근 리뉴얼을 통해 실제 서식지와 흡사하게 재현된 방사장은 야간 탐험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주는 요소다.특히 올해 에버랜드는 야간 사파리를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개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방문객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다큐멘터리 속 한 장면을 실제로 보는 듯하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불곰의 거대한 체구와 호랑이의 안광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마치 숲속에서 맹수와 대치하는 듯한 극도의 긴장감을 경험하며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여름 축제 ‘워터 페스티벌’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에버랜드는 ‘스플래시 데이 앤 나이트’를 주제로 낮에는 대규모 물놀이 시설인 워터팡팡 어드벤처와 초대형 워터쇼를 운영하며, 밤에는 사파리와 연계한 화려한 야간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백색과 청색 조명으로 연출된 ‘썸머 글로우 가든’은 야간 사파리를 마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테마파크 전체를 거대한 야간 피서지로 탈바꿈시켰다.내달 중순부터는 더욱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K팝과 EDM, 워터캐논이 결합한 디제잉쇼 ‘밤밤 썸머 나이트’는 젊은 층의 열기를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으며, 도심에서 보기 드문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놀이시설 이용을 넘어 자연과 기술, 음악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야간 문화를 조성하려는 에버랜드의 의도가 담겨 있다.야외 활동이 꺼려지는 폭염 속에서 에버랜드가 제시한 야간 특화 전략은 테마파크 운영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낮에는 시원한 물놀이로, 밤에는 짜릿한 맹수 탐험과 화려한 조명 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여름철 비수기를 성수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무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가장 가깝고도 강렬한 야생의 휴식처를 제공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