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활경제

AI가 삼킨 반도체, 노트북 출하량 13.6% 급감

 글로벌 노트북 시장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 공급난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올해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3.6%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인공지능 서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금과 구리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제조 원가 부담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은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시장 전반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의 맥북 가격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는 양상이다. 늘어난 비용이 소매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자 가격에 민감한 보급형 및 일반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구매를 포기하거나 시기를 늦추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의 경우 가격 인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맥OS 생태계의 견고함과 자체 칩인 애플 실리콘의 성능 우위를 바탕으로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맥북 출하량을 약 2,310만 대로 예상하며, 상반기의 강한 수요 덕분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낀 일부 소비자들이 성능 차이가 줄어든 고성능 윈도 노트북 진영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집중됐던 수요가 하반기 시장의 동력을 미리 끌어다 쓴 결과라고 진단한다. 상반기에는 예상보다 강한 구매 흐름이 이어졌으나, 부품 가격 상승분이 소매가에 완전히 전이되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요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AI 서버용 반도체 생산에 자원이 집중되면서 일반 노트북용 부품 공급이 후순위로 밀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제조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I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멈추지 않는 한 메모리와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 독점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며, 이는 곧 노트북 제조 단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성능 향상 폭보다 훨씬 가파른 가격 인상을 마주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환경 변화가 노트북 시장의 장기적인 불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올해 노트북 시장은 AI 기술의 화려한 성장 뒤에 가려진 공급망의 불균형과 인플레이션의 여파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은 인상된 가격만큼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으며, 소비자들은 한층 높아진 가격 문턱 앞에서 더욱 신중한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부품가 상승이 멈추지 않는 한 출하량 감소라는 시장의 하락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호텔, 라세느 식사권·와인 결합 상품 출시

'라세느' 이용권에 프리미엄 와인이나 케이크를 더한 모바일 전용 상품권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단순히 식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전문가의 큐레이션이 담긴 부가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고객이 별도의 준비 없이도 완벽한 기념일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구성은 와인 전문가 그룹 '엘솜'이 참여한 패키지다. 호텔 소속 소믈리에들이 라세느의 다채로운 요리와 가장 잘 어우러지는 프리미엄 와인 7종을 엄선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용객은 취향에 따라 고가의 와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평소 부담이 컸던 10만 원 상당의 콜키지 서비스가 무료로 포함되어 실질적인 혜택을 키웠다. 이는 최고급 다이닝과 주류 페어링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미식가들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가족 모임이나 생일 축하를 목적으로 하는 고객들을 위해 베이커리 결합 상품도 마련됐다. 롯데호텔 서울의 유명 베이커리인 '델리카한스'의 시그니처 케이크를 식사권과 묶어 제공한다. 시즌별로 가장 인기 있는 망고 케이크나 과일 생크림 케이크를 평소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식사 후 디저트까지 호텔의 품격을 유지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축하 자리를 준비하는 예약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온다.구매와 이용 절차는 철저히 사용자 편의에 맞췄다. 롯데호텔 공식 온라인몰인 '이숍'을 통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결제 즉시 바코드가 전송되어 선물하기에도 용이하다. 특히 방문 이틀 전까지만 유선으로 예약하면 당일 현장에서 와인이나 케이크를 수령하기 위해 별도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 예약된 테이블에 상품이 미리 준비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오직 모임의 즐거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했다.호텔 측은 이번 상품 출시가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의 확대와 프리미엄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단순 식사권에서 한 단계 나아가 호텔이 보유한 전문가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상품의 가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평일과 주말, 점심과 저녁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한 범용성을 확보해 선물 수령자의 이용 편의를 극대화한 점도 이번 모바일 상품권의 강점으로 꼽힌다.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호텔 서비스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복합 결합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호텔은 라세느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체인 호텔과 레스토랑에도 이와 같은 프리미엄 결합 모델을 확대 적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스마트폰 하나로 호텔의 전문적인 큐레이션이 포함된 고품격 서비스를 예약하고 선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호텔업계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자 고객 서비스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