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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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대신 피자, 매일유업 외식 승부수

 매일유업의 외식 전문 관계사인 엠즈씨드가 서울 강남 코엑스몰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를 개장하며 외식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코엑스몰점은 지난 2022년 역삼센터필드점 오픈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거점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운영 전략을 도입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인근 직장인 수요를 겨냥해 오후 브레이크 타임을 없애고 혼자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1인석을 확충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부에는 개방형 주방인 오픈 키친을 배치해 셰프들이 화덕에서 피자를 굽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나폴리 현지에서 대중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파누쪼'다. 화덕 피자 도우를 반으로 접어 만든 이 샌드위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이탈리아 남부에서 직수입한 카초카발로 치즈를 활용한 파스타 등 정통 이탈리안 식문화를 강조한 메뉴 구성이 돋보인다.

 


이번 신규 매장은 매일유업 그룹 내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치즈와 우유, 생크림 등 핵심 유제품은 물론 상하농원의 신선한 달걀과 폴 바셋의 원두를 식재료로 활용해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 이는 그룹의 자산인 고품질 식재료를 외식 사업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운영을 총괄하는 이한기 셰프는 치열한 외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지 식문화의 완벽한 구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코엑스를 방문하는 아랍권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이들을 위한 이탈리안식 비건 메뉴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권의 고객 요구를 반영한 세밀한 서비스로 글로벌 고객층까지 흡수하겠다는 포부다.

 


엠즈씨드의 이러한 외식 사업 확대는 수년째 이어지는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2023년 1,917억 원이었던 외식 사업 매출은 지난해 2,135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커피 전문점 폴 바셋과 중식당 크리스탈 제이드에 이어 더 키친 일뽀르노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종합 외식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회사는 오는 9월 잠실 롯데월드몰에도 추가 매장을 열어 서울 주요 거점 상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저출산 여파로 국내 흰 우유 소비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유업계의 위기 상황과 맞닿아 있다.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1980년대 후반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 22.9kg까지 하락했다. 우유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매일유업의 전략이 외식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로 결실을 보고 있다.

 

카즈베기 만년설 아래, 조지아 신화의 땅을 걷다

마련이지만, 고고학적 발견에 따르면 조지아는 8,000년 전부터 와인을 빚어온 명실상부한 종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기획된 조지아 여정은 카헤티 와이너리에서의 깊이 있는 체험으로 문을 연다. 전통 항아리 양조 방식인 크베브리 문화를 직접 확인한 뒤에는 수도 트빌리시로 이동해 쿠라강 보트 야경 투어를 즐긴다. 강물 위에서 바라보는 올드타운의 은은한 조명은 조지아 여행의 낭만을 한층 고조시킨다.코카서스 여행의 정점으로 꼽히는 카즈베기에서는 대자연의 압도적인 위용을 마주하게 된다. 해발 5,000m가 넘는 카즈벡산의 만년설을 배경으로 사륜 구동 차량에 몸을 싣고 게르게티 삼위일체 성당까지 오르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모험이다.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성당의 모습과 발아래로 펼쳐지는 코카서스 산맥의 장대한 풍경은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트루소 밸리 지프 투어는 일반 차량으로는 접근조차 불가능한 험준한 계곡을 달리며, 에메랄드빛 진발리 호수와 중세의 숨결이 깃든 아나누리 성채를 차례로 만난다.역사의 향기는 조지아의 옛 수도 므츠헤타에서 더욱 짙어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과 츠바리 교회는 조지아 기독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구시가지와 두 물줄기가 만나는 두물머리의 평화로운 풍경을 뒤로하고, 천연 탄산수로 이름난 보르조미 국립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한다. 또한 현대사의 인물인 스탈린의 고향 고리를 방문해 그의 생가와 박물관, 중세 유적들을 둘러보며 조지아가 품고 있는 다채로운 역사의 층위를 탐구한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인류사의 흐름을 되짚어보는 지적인 여정이 된다.여정의 마무리는 트빌리시의 구석구석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도심 탐방이다. 예술가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샤르덴 거리부터 현대적인 미학이 돋보이는 평화의 다리, 그리고 시오니 성당과 메테히 교회까지 트빌리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명소들을 차례로 방문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 성에 올라 조지아의 어머니상을 마주하며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는 시간은 이번 여행의 감동을 정리하는 순간이다. 특히 트빌리시 구시가지의 고풍스러운 골목길에서는 전문 스냅 작가가 동행해 여행자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렌즈에 담아낸다.미식 또한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의 전통식을 포함한 지역별 특색 있는 식단은 여행자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코카서스 전세기 전문 여행 매니저가 전 일정에 동행하며 현지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해설해 주어 여행의 밀도를 높인다. 낯선 땅에서의 불안함 대신 전문가의 세심한 케어 속에서 오로지 여행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이는 프리미엄 여행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로,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높은 만족도를 보장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9일간의 코카서스 대장정은 단순한 아쉬움이 아닌, 가슴 벅찬 설렘으로 마무리된다. 조지아의 와인 향기와 카즈베기의 만년설, 그리고 트빌리시의 야경은 여행자의 기억 속에 한 편의 대서사시로 남는다. 귀국 후 배송되는 나만의 여행 기념품은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코카서스의 추억을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매개체가 된다. 8,000년의 시간을 견뎌온 와인처럼, 코카서스에서 보낸 시간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은 맛을 내며 여행자의 삶을 풍요롭게 채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