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활경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현금 3000만 원 있어야 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으로 개인 투자자금이 빠르게 몰리자 금융당국이 매수 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31일부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테슬라, 엔비디아 등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품을 사려면 계좌에 현금 3000만원 이상을 넣어둬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기관은 24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에 대한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를 이달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 일반투자자가 이들 상품을 매수하려면 기본예탁금 1000만원 이상을 보유하면 된다. 주식이나 ETF, 채권 등도 시가의 70%까지 대용증권으로 인정돼 현금이 부족해도 일정 요건을 맞출 수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이후에는 조건이 크게 까다로워진다. 기본예탁금은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르고, 대용증권 인정은 전면 중단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계좌에 현금으로만 3000만원 이상을 보유해야 신규 매수나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

 

적용 대상은 국내 상품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ETN은 물론,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이미 해당 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도 추가 매수 시에는 새 기준을 따라야 한다. 다만 기존 물량을 매도하는 데에는 기본예탁금 요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보유 상품의 매도는 제한되지 않지만, 추가 매수나 투자 전략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상향과 대용증권 불인정을 다음 달 중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금융투자업계와 전산 개발 일정을 협의한 끝에 두 조치를 모두 이달 말 동시에 적용하기로 했다.

 

현금 예탁금 산정 방식도 강화된다. 현재는 보유 주식을 팔면 매도 당일부터 매도대금이 현금 예탁금으로 인정되지만, 앞으로는 결제가 완료되는 매도일로부터 2영업일 뒤에야 인정된다. 매도대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 역시 기본예탁금에서 제외된다.

 

증권사별 예탁금 완화도 막힌다. 지금까지는 거래 경험이 쌓인 투자자에 대해 증권사가 일정 기간 후 예탁금 요건을 낮춰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예탁금 기준을 완화할 수 없고 추가로 강화하는 조치만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오는 31일까지 관련 전산 준비를 마치지 못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해당 상품의 신규 거래를 제한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은 상장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27일 16개 종목, 시가총액 4조4000억원 규모로 첫선을 보인 뒤 지난 15일에는 시가총액이 11조9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하루 거래대금도 출시 당일 10조4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늘었다.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이미 지난 16일부터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광고를 금지했다. 다음 달 19일부터는 괴리율 관리 기준을 기존 3%에서 2%로 강화하고 관련 제재 수준도 높일 예정이다.

 

추가 규제도 논의되고 있다. 최소 매매 수량을 1좌에서 20좌로 늘리는 방안은 당초 11월 시행 예정이었으나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유동성공급자 수를 줄이거나 호가 간격을 넓히는 방식으로 신규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 레버리지 배율을 현행 2배에서 1.5배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광화문에 8m 슬라이드 떴다, 도심 속 비치 개장

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것이다. 세종대왕 동상부터 광화문 앞까지 이어지는 넓은 광장에는 대형 수영장과 야자수, 비치의자가 배치되어 마치 해외 유명 해변에 온 듯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더욱 키워 광화문광장은 물론 인근 세종로공원까지 축제 공간을 확대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축제의 중심인 ‘워터웨이브존’에는 길이 30m에 달하는 대형 풀장이 설치되어 성인들도 충분히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특히 8m 높이에서 광화문 대로를 내려다보며 활강하는 워터슬라이드는 짜릿한 스릴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코스로 꼽힌다. 아이들은 워터탱크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을 맞으며 연신 웃음꽃을 피웠고, 수영복과 수모를 갖춰 입은 시민들은 빌딩 숲 사이에서 즐기는 특별한 물놀이에 매료된 모습이었다.세종대왕상 앞에 설치된 거대한 돔 구조물인 ‘샌드 아지트’는 이번 축제의 백미다. 강화와 부산, 양양 등 전국 5대 명소에서 직접 공수해온 실제 모래를 깔아 실내 백사장을 구현했다. 바다 특유의 향기까지 재현한 이 공간은 이중문과 냉방 시스템을 갖춰 비가 오거나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심 한복판에서 전국의 유명 해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세종로공원에 마련된 ‘플레이마켓존’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다양한 메뉴를 갖춘 푸드트럭과 편안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물놀이 후 허기를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브랜드 협업 부스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게임 이벤트가 진행되어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 스페인 등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도 브랜드 부스에서 증정품을 받으며 한국의 독특한 여름 축제 문화를 즐기는 등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운영 측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과 수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든 구역은 사전 예약을 통해 회차별 입장 인원을 엄격히 제한하며, 매 회차가 끝날 때마다 전문 장비를 동원해 수질 테스트를 실시한다. 특히 매일 오후 5시에는 전체 용수를 교체하고 염소 소독을 진행하는 집중 관리 시간을 두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막 당일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개막식이 취소되는 변수 속에서도 철저한 현장 관리 덕분에 운영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지난해 10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던 서울썸머비치는 올해 12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축제가 여름철 광화문광장의 방문객 수를 평소보다 6배 이상 끌어올리는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 속 유휴 공간을 창의적인 관광 콘텐츠로 탈바꿈시킨 이번 행사는 겨울의 빛초롱축제와 더불어 서울을 대표하는 사계절 축제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으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