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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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비비고 매출 껑충, 폭염 특수에 웃는 식품가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방에서 직접 불을 써서 요리하는 대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손질이 까다롭고 연기가 많이 나는 생선 요리나 장시간 끓여야 하는 보양식 메뉴들이 가정간편식 형태로 재탄생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식품 대기업들은 전문 식당 수준의 맛을 구현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앞세워 무더위에 지친 홈쿡족의 지갑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챙기려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생선구이 제품군은 올여름 그야말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연어 스테이크 제품은 지난 6월 한 달간 26만 개가 넘게 팔려나가며 10초에 1개꼴로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이미 140만 개를 돌파했으며, 최근 선보인 틸라피아와 순살 고등어 제품 역시 단기간에 20만 개 판매를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번거로운 손질 과정 없이 에어프라이어 조리만으로 샐러드나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전통적인 보양식 메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가 선보인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는 출시된 지 채 20일도 되지 않아 50만 개가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명 맛집 거리의 진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을 집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복날 시즌을 맞아 삼계탕 제품과 결합하거나 닭가슴살 고명을 추가하는 등 나만의 보양 레시피로 응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판매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반의 간편식 시장 성장세도 눈부시다. BBQ는 올해 상반기 간편식 유통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급증하며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온라인 채널에서만 판매하던 오븐구이 닭다리살 제품을 대형 마트에 입점시키며 소비자 접점을 넓힌 결과다. 별도의 해동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뚝딱 완성할 수 있는 조리 편의성과 자메이카 통다리구이 등 인기 메뉴의 소스를 그대로 활용한 익숙한 맛이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소비자들이 간편식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제 '얼마나 간단한가'를 넘어 '얼마나 전문점의 맛에 가까운가'로 이동하고 있다. 손질이 완료된 원재료와 짧은 조리 시간은 기본이며, 허브 마리네이드나 특제 소스 등을 활용해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수요 변화에 발맞춰 생선 원물의 형태를 살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순살 제품의 맛을 세분화하는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이 간편식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촉매제가 되었지만, 이미 간편식의 품질에 만족한 소비자들이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었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조리 기술과 독창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춘 간편식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복절 특별 드론쇼 예고, 부산은 축제 중

해수욕장인 해운대와 광안리가 나란히 자리하며 여름 피서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통적인 강자인 해운대가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최근 관광객들의 실제 만족도와 감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광안리가 해운대를 제치고 전국 1위 관광지로 이름을 올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는 단순한 방문객 수를 넘어 여행의 질과 체험을 중시하는 최근의 관광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광안리가 피서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풍성한 콘텐츠에 있다. 특히 해가 진 뒤 광안리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M 드론라이트쇼'는 이제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야간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매주 토요일마다 천여 대의 드론이 펼치는 환상적인 군무는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다가오는 8일에는 여름의 정취를 담은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와 인기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연출 등 매주 새로운 주제로 야간 관광의 정수를 보여줄 계획이다.낮 시간대의 광안리는 해양 스포츠의 천국으로 변모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UP(스탠드 업 패들보드)'는 광안리 앞바다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으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 스포츠는 무동력, 무공해의 친환경적인 특성 덕분에 더욱 각광받고 있다. 수영구는 전용 샤워장과 파라솔, 포토존을 갖춘 전문 구역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인프라를 구축했다.광안리의 매력은 바다에만 머물지 않고 인근 골목으로 이어진다. '빵천동'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남천동 일대는 빵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지하철역에서 시작해 벚꽃 거리를 따라 이어지는 약 4km 구간에는 수십 년 전통의 노포 빵집부터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감각적인 베이커리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여행객들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이곳을 찾아 이른바 '빵지순례'를 즐기며 미식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이러한 다채로운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낮에는 해운대, 밤에는 광안리'라는 공식이 하나의 정석처럼 굳어졌다. 해운대에서 넓은 백사장과 활기찬 분위기를 즐긴 뒤, 저녁이 되면 드론쇼와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광안리로 이동하는 동선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특히 광복절 주간에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장엄한 드론 공연과 함께 국제 비치발리볼 대회 등 굵직한 행사들이 겹치면서 광안리 일대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수영구는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안전 요원을 대폭 확충하고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드론쇼가 열리는 시간에는 행사장 주변의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해양 레저 구역 내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부산의 동해와 남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작된 관광의 열기는 광안리의 혁신적인 야간 콘텐츠와 지역 특색을 살린 골목 문화가 더해지며 올여름 피서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