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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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무서워" 신흥국들, 중국산 전기차에 빠졌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발생한 고유가 파동이 역설적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위협할 정도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가격 하락과 대량 생산 체계를 통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브랜드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65% 이상 급증했으며, 그중에서도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수출 성장세는 120%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율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이 빠르게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름값 부담을 느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산 전기차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중국 업체들이 구축한 견고한 공급망과 배터리 단가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팩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 내 평균 가격은 세계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채택 확대와 수직 계열화된 생산 시스템 덕분에 중국 전기차는 이제 내연기관차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보다 저렴한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안보에 민감한 신흥국들은 고유가 시대의 해법으로 중국 전기차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국제 유가 상승은 무역 수지 악화와 직결되기에, 국가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을 장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실제로 최근 몇 달 사이 호주와 인도, 베트남 등지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폭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들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10대 중 6대가 중국산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일본과 유럽 업체들은 중국의 거센 파고에 직면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을 장악해왔던 일본 브랜드들은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서는 동안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중국 내수 시장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로 쏟아져 나오는 저가 물량은 기존 업체들에게 상당한 방어 비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쯤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가가 장기화될수록 중국 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 우위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재편 속도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배터리부터 완성차, 전용 운반선까지 갖추며 전방위적인 수출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중국 자동차 산업에는 오히려 글로벌 패권을 거머쥘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로 작용하면서, 전 세계 도로 위 풍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광복절 특별 드론쇼 예고, 부산은 축제 중

해수욕장인 해운대와 광안리가 나란히 자리하며 여름 피서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통적인 강자인 해운대가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최근 관광객들의 실제 만족도와 감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광안리가 해운대를 제치고 전국 1위 관광지로 이름을 올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는 단순한 방문객 수를 넘어 여행의 질과 체험을 중시하는 최근의 관광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광안리가 피서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풍성한 콘텐츠에 있다. 특히 해가 진 뒤 광안리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M 드론라이트쇼'는 이제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야간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매주 토요일마다 천여 대의 드론이 펼치는 환상적인 군무는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다가오는 8일에는 여름의 정취를 담은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와 인기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연출 등 매주 새로운 주제로 야간 관광의 정수를 보여줄 계획이다.낮 시간대의 광안리는 해양 스포츠의 천국으로 변모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UP(스탠드 업 패들보드)'는 광안리 앞바다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으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 스포츠는 무동력, 무공해의 친환경적인 특성 덕분에 더욱 각광받고 있다. 수영구는 전용 샤워장과 파라솔, 포토존을 갖춘 전문 구역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인프라를 구축했다.광안리의 매력은 바다에만 머물지 않고 인근 골목으로 이어진다. '빵천동'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남천동 일대는 빵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지하철역에서 시작해 벚꽃 거리를 따라 이어지는 약 4km 구간에는 수십 년 전통의 노포 빵집부터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감각적인 베이커리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여행객들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이곳을 찾아 이른바 '빵지순례'를 즐기며 미식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이러한 다채로운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낮에는 해운대, 밤에는 광안리'라는 공식이 하나의 정석처럼 굳어졌다. 해운대에서 넓은 백사장과 활기찬 분위기를 즐긴 뒤, 저녁이 되면 드론쇼와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광안리로 이동하는 동선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특히 광복절 주간에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장엄한 드론 공연과 함께 국제 비치발리볼 대회 등 굵직한 행사들이 겹치면서 광안리 일대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수영구는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안전 요원을 대폭 확충하고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드론쇼가 열리는 시간에는 행사장 주변의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해양 레저 구역 내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부산의 동해와 남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작된 관광의 열기는 광안리의 혁신적인 야간 콘텐츠와 지역 특색을 살린 골목 문화가 더해지며 올여름 피서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