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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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만 원대 반값 전기차… 아이오닉V 승부

 베이징현대가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V의 출고가를 한화 2400만 원대로 정하고 본격적인 사전 판매에 착수했다. 치열한 가격 파괴전이 벌어지는 현지 시장 상황에서도 쏘나타급 차체를 지닌 전기차가 이 정도 금액대로 나온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지 주요 경쟁 브랜드의 유사급 모델들과 비교해도 1000만 원 이상 낮게 책정된 수준이다. 이번 파격가는 2030년까지 다수의 신차를 선보여 연간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본사의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아이오닉V는 청두 모터쇼 개막 시점에 맞춰 베이징현대 공식 채널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 상담을 시작했다.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유명 스타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며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차량 전반의 사양 역시 현지 운전자의 취향을 반영해 기획되었다.

 


해당 차량에는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었으며 1회 충전으로 현지 기준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에는 27인치 대형 와이드 스크린과 고급 오디오 시스템,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을 갖춰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현지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이 내장되어 복잡한 지하 주차장 내 메모리 주차 기능도 지원한다.

 

이처럼 뛰어난 가성비가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모델의 국내 역수입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나 중형 내연기관 세단보다 저렴한 가격대라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나 실상 해당 모델이 국내에 도입된다 하더라도 현지 판매가 그대로 출시되기는 어렵다.

 


해외 생산 차량을 들여올 경우 물리적 운송비와 관세가 더해질 뿐만 아니라 국내 안전 규격 및 편의 사양에 맞춘 추가적인 보완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를 삼원계(NCM)로 변경할 경우 원가 상승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타 모델이 국내 생산 방식으로 재출시되었을 때도 상당한 금액 상승이 수반된 바 있다.

 

현대차 측은 아이오닉V가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특화 개발된 전용 모델이라는 점을 밝히며 국내 판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철저한 현지화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베이징현대의 도전이 거대 전기차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성수동 넘어 건대까지, 팝업 성지 지도 바뀐다

어 방문이나 특정 지역의 맛집을 찾아 떠나는 '빵지순례', 개성을 드러내는 '꾸미기' 열풍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강력한 상권을 형성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서울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대전, 김천, 양양 등 전국으로 확산하며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서울의 경우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가 경험 마케팅의 절대적인 중심지로 군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전체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4건 중 1건이 성동구에 집중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특히 성수동의 핵심 상권인 연무장길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팝업 열풍은 서울숲과 뚝섬을 넘어 동쪽인 건대입구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는 브랜드들이 단순히 제품을 노출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점을 시사한다.실제로 경험과 소비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시너지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성수동 상권의 단위 면적당 매출은 전통적인 강자인 강남을 압도하고 있다. 패션 업종의 경우 성수의 평당 매출이 강남보다 3.8배나 높았으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역시 성수가 강남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접근성이 좋은 곳보다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곳에서 지갑을 더 기꺼이 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지역 상권 역시 고유의 콘텐츠를 무기로 외지인을 불러모으고 있다. 대전은 성심당이라는 강력한 IP를 활용해 전국적인 '빵지순례'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외지인 방문객과 관광 소비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특히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 중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김천 또한 지역 특색을 살린 김밥축제를 통해 인구수를 뛰어넘는 인파를 끌어모으며 문화관광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등 콘텐츠의 힘을 증명해냈다.강원 양양과 충남 예산 역시 경험 소비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지역들이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양양은 성수기 체류 인구가 등록 인구의 27배에 달하며 강원도 전체 카드 사용액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산시장 또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협업한 대대적인 정비 이후 2030 세대의 필수 방문 코스로 급부상했다. 재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죽어가던 전통시장이 어떻게 경험의 성지로 부활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었다.전문가들은 앞으로 소비자 경험 설계 능력이 브랜드와 지역의 생존을 결정짓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빠르게 변하고 유사한 경험에는 쉽게 실증을 느끼는 특성상, 상품이나 지역 고유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는 정교한 기획이 필수적이다. 결국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단 하나뿐인 경험'을 제공하는 곳만이 치열한 상권 경쟁에서 살아남아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