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생활경제

검찰 송치된 노조위원장 선처 나선 삼성 최대노조

삼성전자 노동조합 내부에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 사건을 둘러싼 탄원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 노조가 관련자들의 엄벌을 요구한 데 이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는 검찰에 송치된 최승호 위원장 등에 대한 선처 탄원 서명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16일 오전부터 삼성전자 DS부문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선처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다. DS부문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초기업노조는 이번 서명에서 약 3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은 온라인 전자서명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초기업노조가 관련 업체 이용 비용으로 약 2000만 원을 책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조 자금이 형사 사건 관련 선처 탄원에 사용되는 점을 두고 내부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 위원장 등은 삼성전자 임직원 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명단을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명단은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로 불리며 논란이 됐다. 명단에는 임직원의 이름과 사번, 부서명, 조합 가입 여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초기업노조는 관련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규약상 ‘신분 보장’ 조항을 근거로 선처 탄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항은 조합원이 의결기구 결정이나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하다가 불이익을 받을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피해를 보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정반대 입장이다.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는 같은 사건을 두고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엄벌 탄원을 벌였고, 이미 1만50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노조는 임직원의 민감한 정보가 담긴 명단이 사내에 공유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특히 조합 가입 여부 같은 정보는 노동자의 권리와 직결되는 만큼, 단순한 실수나 내부 업무로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회사에도 사건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삼성전자 노조 간 갈등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노조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선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동행노조는 개인정보 침해와 조합원 보호를 이유로 엄정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을 둘러싼 노조 간 입장 차가 공개 집회와 탄원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내부 노사·노노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 찾은 외국인 10명 중 4명, “이것” 탔다

크루즈 상품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17일 지역관광업계에 따르면 팬스타그룹이 운영하는 미라클 크루즈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등 70여 개국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라클 크루즈는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국제항로를 운항한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의 단거리 여행 수요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탑승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휴가철인 지난달에는 전체 승선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약 45%까지 올라갔다. 승객 10명 가운데 4~5명이 외국인이었던 셈이다.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행지에 도착해 명소를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이동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즐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체험형 여행 수요가 부산의 크루즈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실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라클 크루즈에 탑승한 외국인은 약 1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권을 제외한 관광객이 26%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국적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승객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팬스타 측은 이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미라클 크루즈가 단순히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교통수단을 넘어 K-해양관광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계획에도 크루즈가 주요 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라클 크루즈를 부산 여행 중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라 주요 일정으로 미리 계획한 뒤 예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예약 시점에서도 계획형 여행 수요가 나타났다. 출항 1~3개월 전에 예약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길게는 6개월 이상 앞서 예약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정보를 찾고 예약하는 방식은 개별자유여행객(FIT)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이 활용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포털 검색과 공식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예약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팬스타는 늘어난 국내외 이용객과 가을 여행 수요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팬스타 미라클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는 고객에게 객실과 출항 일정에 따라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오는 12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선상 라이브 공연과 불꽃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크루즈 숙박과 미식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불꽃 크캉스 패키지’도 선보인다.팬스타 관계자는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심을 넘어 바다까지 여행 경험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부산에서 출발하는 K-크루즈 관광상품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